말씀 묵상(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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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의 예언을
예수님의 3대 사역은? 어찌 예수님의 사역을 인간의 논리나 측정으로 한정하랴? 하지만 신학자들이나 성서학자들이 이렇게 분별합니다. "가르치시고, 선포하시고, 고치시고" 백일이 막 지난 손녀가 아프니, 온 집안이 비상입니다. 콧물이 나와서 코가 막히고, 열이 오릅니다. 그러니 반드시 누워서 잠을 자지 못합니다. 콧물이 숨쉬는 것을 방해하는 까닭에 울고 보챕니다. 이틀 밤을 엄마와 아빠가 안고서 재우며, 어쩔 수 없이 소파에서 아이를 안고 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물론 오직 우는 것으로만, 자기 표현을 하는 어린 아이니까 더욱 그렇겠습니다만. 아이가 아니어도,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생기면, 온 집안이 비상사태를 겪습니다. 다행하게도 어젯밤은 잠을 잘 잡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3대..
2024.12.18 -
그의 손을 만지시니
오래 전 성지순례 중에 가버나움을 들렀던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남아 있는 가버나움 회당의 흔적과, 베드로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에 지어진 건물을 보았습니다. 그때는, 예수님께서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경고하셨던 모습을 생각하는 것으로, 많은 생각에 젖었던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예수님께서 가르치셨던 곳으로 추정되는 가버나움 회당을 보다니...." "그때 그 사람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은혜를 많이 받고도 배은망덕하지는 말아야지...." 오늘 아침에는 새로운 측면에서 말씀을 묵상합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사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운 것을 보시고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여인이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들더라"(마 8:14-15)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
2024.12.18 -
축복과 경고
각 분야마다 대를 이어 번쩍번쩍 빛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뭐 꼭 유명인사가 아니어도, 부자간이나 모녀간 혹은 삼대를 함께 보더라도, 어쩌면 그렇게 쏙 빼닮은 구석이 많은지요? 유전자 DNA의 힘! 그렇다면 신령한 것도? 영적인 분야도? 유전학자들이나 영성신학자들이 밝혀야 할 분야라고 생각합니다만. 수 십년 목회를 하고, 수 백 번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가르치고 기도하며 살아온 사람으로서, 감히 말하자면. 영적인 분야는 등을 보고 배우며, 중심으로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그 사람의 경건과 영성을 결정하더군요. 똑같은 것을 보면서도, 부정적인 것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거니와, 돌이켜 긍정적으로 유익한 것을 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더라도, 의로운 왕에게서 불의한 왕이 나오기도 하..
2024.12.12 -
겸손과 믿음
세상은 나란히 가야 비로소 멀리 가는 것들이 많습니다. 부부도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 "백년해로"라 합니다. 새는 좌우 날개가 모두 튼실해야 잘 날아갈 수 있습니다. 좌우의 노를 균형있게 저어야 올바른 방향으로 빨리 가고 승리합니다. 여야가 서로를 인정하고 정책과 행정으로 경쟁해야 나라가 든든하게 발전합니다. 가버나움의 백부장을 읽고 묵상하면서 새삼스레 겸손과 믿음을 생각합니다. "이르시되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리하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마 8:7-8) 긍휼과 겸손과 믿음은 함께 동행할 때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방인 백부장의 긍휼은 함께 살아갈 이웃에 대해 품어야 할 마음입니다. 긍휼히 여기는 ..
2024.12.11 -
가버나움의 백부장
오늘은 새벽 일찍 일어났습니다. 어젯밤에 일찍 잠이 든 까닭입니다. 은퇴 후 밤에 TV를 즐겨 봅니다. 내가 즐길 수 있는 프로가 초저녁 보다는, 늦은 밤에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젯밤에 TV채널을 돌리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SBS로 채널을 돌렸더니, 윤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뉴스특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명천지에(?) 웬 비상계엄? "내가 뭘 잘못 봤나?" 헷갈려서 다른 채널로 돌렸더니, 다른 방송국들은 여전히 자기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SBS는 뉴스특보로 비상계엄을 발표하고, 조금 지나니 대부분 채널들이 뉴스특보로 비상계엄 선포를 전합니다. 몇 달 전에 야당 인사들이 계엄령을 운운할 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많은 희생과 핏값으로 ..
2024.12.11 -
이스라엘 중에서도
엄친아. 엄마 친구 아들 아무개. 엄친딸. 엄마 친구 딸 아무개. 엄친아와 엄친딸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됩니다. 공부나 취직이나 결혼이나, 여러 비교 대상에서 앞 선 지인의 자녀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냄으로, 자기 자녀도 그 이상의 성취를 기대하며 사용하는 말입니다. 왕자처럼 기른 아들이 더 뛰어나고, 공주처럼 보살핀 딸이 더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말입니다. 물론 자녀의 입장에서는,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이 못마땅 하리라. 그러나 엄친아와 엄친딸을 들먹여서라도, 아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조금 헤아려 봅니다. 소중하게 기른 딸이 더 잘 되고, 더 많은 성취를 이루기를 바라는, 부모의 절절한 심정은 어떠랴? 새삼 예수님의 "엄친아"를 생각해 봅..
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