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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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보다 긍휼
세관에 앉은 세리 마태를 부르신 사건의 결론입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마 9:13) 공관복음인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도, 마태를 부르셔서 함께 잡수시고, 바리새인들의 비난에 대하여는, 복음의 요체로 응대하셨습니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대속물로 보내신 것이 복음입니다. 그 대속물로 오신 예수님을 믿지 아니한 것이 죄라고 성경은 선언합니다.(요 16:9) 그러므로 예수님을 구주로 믿지 아니하는 것이, 죄라고 깨달아지는 것이 은혜요, 성령의 감화 감동하신 역사입니다.(엡 2:8-9, 고전 12:3) 마태를 부르..
2025.02.04 -
병든 사람에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은 참 소중합니다. 저도 나이를 먹은 만큼 병원 출입이 잦습니다. 규칙적으로 순환기내과와 안과와 치과를 다닙니다.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의사 선생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할 일입니다. 그런데 의사가 되겠다며, 의대 입시에 골몰한 사회는 건강할까요? 긍정적으로 대답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각 분야마다 우수한 인재가 골고루 활동하는 사회라야, 균형이 잘 잡히고 건실하게 발전해가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실 한국사회는? 출산률은 세계 최저로 국가 소멸의 위기인데, 입시 전쟁에 과몰입 될 뿐아니라, 어려서부터 의대입시 준비에 전쟁 중입니다. 이처럼 의대 입시에 편향되는 까닭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안정된 미래가 보장되고, 평생 호의호식할 가능성..
2025.02.03 -
일어나 따르니라
순종이란? 일어나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를 부르신 자리는? 세관에서 매국노라는 수근댐을 들으며, 로마의 앞잡이로서 세리 노릇을 하면서, 호의호식을 하면서도, 욕과 원망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바로 그런 형편과 처지에 있는 마태를 주님께서 부르십니다.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마 9:9)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마태를 부르시고, 나를 따르라 하신 주님도 위대하지만, 그렇다고 "일어나 따른" 마태는? 마태 또한 대단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찌 보면 무모하기까지 한 결정입니다. "일어나 따르니라" 아니, 그 자리가 어떤 자리라고? 세관에 앉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
2025.01.23 -
세관에 앉은 마태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을 가장 힘들게 한 사람들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이완용을 위시한 친일 주구 세력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활동하던 시기에 죄인의 대명사는? 세리와 창기였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첨언하자면, 당연히 우리 나라를 강제로 병합한 일본 제국주의자들과,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점령군을 주둔시킨 로마를, 제외하고 하는 말입니다. 요즘 당연한 것들을 시비하는 삐딱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바로 그런 죄인의 대표라 할 세리 마태를 부르십니다. 그것도 조용하고 은밀하게 부르지 않고 공개적으로 부르십니다.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마 9:9) 오래 전에 백악관..
2025.01.22 -
죄 사함의 권세
믿음은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은혜요 축복입니다만. 또한 모든 사람이 믿음으로 사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살후 3:2) 오죽하면 주님께서 이렇게 탄식하셨겠습니까?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 그런데 나는 이런 소중한 믿음의 은혜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 묵상을 나눈 당신 또한, 구원의 은혜와 죄 사함의 권세를 맛보고, 평강의 축복을 누리며 사는 특권을 받은 사람입니다. 서기관인 율법학자들도 죄 사함의 권세가 하나님께만 속하는 권세임을 알았습니다. 다만 서기관들이 믿지 아니한 것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인간들의 죄를 해결하기 위해 오신 메시아, 죄 사함의 권세를 가진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
2025.01.21 -
악한 생각을 아시고
"예수께서 그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마음에 악한 생각을 하느냐" 주님께서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아십니다.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 사람에 대하여 누구의 증언도 받을 필요가 없었으니 이는 그가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셨음이니라"(요 2:24-25) 주님께서 마음을 아신다는 것이 어떻게 다가옵니까? 든든합니까? 아니면 두렵고 떨립니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로 다가올 것입니다. 아름답고 좋은 생각이 마음에 가득할 때는? 든든하고 평안할 것입니다. 추하고 악한 생각이 스며들 때는? 두렵고 떨리며 어수선할 것입니다. 오래 전에 러시아로 유학을 간 딸을 둔 엄마가, 수시로 전화로 딸의 안부를 확인하며, 걱정하느라 잠을..
202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