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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과 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섬뜩한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마 10:34-36) 화평과 검이라니? 아무래도 조화가 어려운 컨셉입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화평과 검을 세트처럼 사용하셨습니다. 구약의 예언서 가운데 가장 소름끼치는 책 하나만 들라면? 나는 개인적으로 미가서를 꼽습니다. 무섭고 소름끼지는 예언이 계속 이어집니다. 타락하고 부패한 유다와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와 심판의 메시지로 가득합니다. 왕이나 지배 계층은 물론, 일반 백성들까지라도, 하나님을 등지고 떠나면, 재앙과 심판이 따릅니다. ..
10:23:28 -
시인과 부인
인간에 대한 배신감으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각종 선거에 나섰다가, 적어도 저 사람은 나를 밀어주겠지 믿었는데, 결과가 달라서 사람 만나기가 싫어집니다. 이 사람은 믿어도 되는가? 저 사람 끝까지 믿을 수 있을까? 2차 대전 패전 이후, 자민당 일당 지배가 일상화된 일본에는, 한국에 넘치는 시민사회 운동이 거의 없습니다. 사무라이! 이 한마디로 대변되는 일본의 전통이, 칼을 가진 권력자의 반대편에 서는 일이, 거의 절멸(?)이라고 여기는 까닭이리라. 카톨릭이든 개신교든, 한국보다도 선교 역사가 훨씬 앞 선 일본 아닌가? 그런데 왜 아직도 신 구교 합산해도 1%를 넘지 못할까? 이라는 소설을 쓴 "엔도 슈사쿠" 문학관을 방문는 길에, 에 나오는 고문도구로 사용되는, 바닷가에..
2025.04.29 -
참새보다 귀하거늘
친구 목사 딸이 쓴 를 읽었습니다. 지은이 "호산나"는 우리 딸 "전하라"와 흡사합니다. 둘 다 목사의 딸로 자랐고, 나이도 같거니와, 생김새도 비슷하며, 이름의 뉘앙스도 서로 통하는, 친구입니다.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전하라. 구원의 복음을 전하라. 호산나의 아버지 신실한 친구 호 목사님이, 38년을 섬겼던 교회에서, 우리 딸 전하라는 대학 진학 이후, 가정을 이룬 지금까지, 25년째 신앙생활을 합니다. 평생 책 속에서 살았고, 책도 써 봤고, 지금도 책을 틈틈히 읽고 사는 사람으로 평하자면, 는 참 잘 쓴 책입니다. 그리스도인 청년들을 위한 결혼 입문서이지만, 은퇴한 내가 읽어도 설레고 젊어지는듯한, 한 권의 소설처럼 흡인력이 있습니다. 인구문제가 국가의 앞날에 상수로 자리잡은 오늘. ..
2025.04.28 -
당당하고 떳떳하게
복음 전도가 불법이고 박해나 추방을 당하는 곳이라면? 최대한 지혜롭고 순결하며, 삼가면서 조심스럽게 복음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자유로운 곳이라면? 주님께서 보내신 제자답게, 당당하고 떳떳하게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마 10:27) 보냄을 받은 제자로서 복음 전도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떠합니까? 이 말씀에 대한 오해로, 예의와 존중 없이 무례한 전도를, 열심으로 착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례한 기독교. 위세하는 그리스도인. 한국 교회가 극복해야 할 급선무입니다. 왜요? 하나님의 이름이 우리(?)때문에 모독을 당하고 계시니까요.(롬 2:24) 노방전도? 물론 필요하고 역사..
2025.04.25 -
다 드러납니다
성경 말고 두 번 이상 읽은 책이 많지 않습니다. 두 번 이상 읽은 책 중에는 삼국지도 있습니다. 정말 흥미진진한 책이 아닐 수 없는 책이 삼국지입니다. 지금은 다 잊었지만 공명의 출사표를 반복해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삼국지가 너무 재밌는 책입니다만, 제갈공명의 출사표는 따로 떼서 읽어도, 그 자체로 빛을 발하는 명문입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원래 지옥문에 함께 조각되었습니다. 그런데 따로 떼어서 만든 작품 "생각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유명합니다. 지옥문 속에서 주는 의미도 없지 않지만, 따로 떼어서 만든 작품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영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장황한 이야기를 전술한 까닭은?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2025.04.24 -
그들을 두려워 말라
목회의 경험으로 깨달은 것이 많습니다만,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전도를 받아 교회에 나온 사람이,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자마자, 든든한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되지 않습디다. 그런데 꾸준히 예배에 참석하고, 성도의 교제를 나누며, 사랑과 기도의 끈으로 엮이면, 어느 순간부터 표정이 달라집니다. 뭔가 불안하고 초조하던 모습에서, 차분해지고 평안한 표정으로 변화됩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2년 여 시간이 걸립니다. 변화된 모습이 보일 때 은근히 불러서 묻습니다. "ㅇㅇㅇ님! 요즘 얼굴이 좋아 보입니다." "그래요. 사실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마음에 큰 빽이 생긴 것처럼 든든합니다."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은 그대로인데, 자신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환경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진 까닭입니다. 본인이..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