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르라

2024. 4. 12. 14:03말씀 묵상

주님께서 갈릴리에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다가,
바닷가에서 그물 던저던 시몬과 안드레에게 말씀합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

주님은 말씀하시고 부르시는 분.
우리는 듣고 따르는 사람.

주님은 리더,
우리는 팔로우어.

주님은 선생님.
우리는 제자.

주님은 구세주.
우리는 구원 받는 사람.

주님은 치유자.
우리는 치유 받는 사람.

독불장군!
따르는 사람 없이 어찌 장군이 될 수 있으랴?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어찌 주님이 될 수 있겠습니까?
구원 받은 사람이 없다면 어찌 구원자가 되겠습니까?

"나를 따라오라"
"나를 따르라"

"나를 따르라"로 단순화 시키면,
신학도 시절에 읽은 본헤퍼가 생각납니다.

서슬이 퍼렇던 나치 히틀러 시절에,
굳건하게 제자의 길을 걷다가, 
39세의 젊은 나이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본 헤퍼.

본 헤퍼의 책, 
"신도의 공동생활과"과 "나를 따르라"를 읽을 때,
오싹하고 서늘해지던 감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40년 전인지라 내용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때 느꼈던 "서늘함"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영혼이(?) 되어, 
나의 목회와 신앙생활에 녹아들었으리라.

미치광이 운전사가 차를 제멋대로 몰아,
사람들을 이리 치고 저리 치며 희생자가 속출하거늘,
언제까지 희생자를 장례하는 뒤치닥거리만 하겠느냐?

미치광이 운전사 히틀러를 끌어내리는 일에, 
힘을 보태다가 체포되어 사형을 당한, 
본 헤퍼를 빼고,
어찌 독일 교회를 논하랴?

본 헤퍼와 그와 함께 했던 고백교회가 없었다면?

오늘의 독일 교회는 유구무언 할 수밖에!

그런 의미에서 히틀러가 광란하던 나치 시절에, 
본 헤퍼가 독일 교회에 있었다는 사실은, 
예수님이 주님이 되신다는 복음의 진리를,
독일 땅에서 확증하는 일이었습니다.

다른 많은 독일의 목사들과, 
그 목사들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에게는, 
히틀러가 메시야 비슷한(?) 사람으로 작동했으니까요.

독일 이야기를 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라는 부끄러운 역사가 버젓히 남아 있습니다.

신사참배에 앞장 섰던 당대 총회장과,
그에 동조했던 부끄러운 목사(?)들과 장로들,
그리고 그들의 사탕발림 모범(?)과 가르침에, 
멋모르고(?) 따랐던 많은 교인들은,
과연 주님을 제대로 따랐을까요?

다른 것은 몰라도 주님 앞에서 유구무언 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교회 역사학자들이나 기억할, 
신사참배를 기름바른(?) 논리와 말장난으로 뭉뚱그린 그 이름들.

자손들조차 떳떳하게 밝히기를 꺼려하는 그 사람들.
주님께서도 겸연쩍어(?) 하시리라.

"네가 누구냐?"

그러나 주님을 반듯하게 믿고 따랐던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
그리고 신사참배를 마다하고 감옥에 가거나 ,
희생을 기꺼이 감수했던 성도들을,
지금 우리도 기억하려니와,
주님께서 면류관을 씌워주셨으리라!

나를 따르라.

말씀대로 주님을 따라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됩니다.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제자가 되고,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의 능력과 축복을 보여주는 인생이 되리라.

이념의 잣대로 세상을 편가르고,
다른 사람들을 막말로 저주하는 것을,
열심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따르면 사람을 하늘나라로 인도하는 제자가 될 것입니다.
 
먼저는 말씀대로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중생하여,
정성으로 제자훈련하면 하늘나라의 군사가 될 것입니다.

"나를 따르라"는 명쾌한 부르심입니다.

주님의 음성을 알아듣고, 
주님을 따름으로, 
예수님의 양임을 확증하며 삽시다.(요 10:4,27)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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