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0. 13:56ㆍ말씀 묵상
그리스도인은 미래지향적인 존재입니다.
과거에 매이거나,
현재에 집착하는 존재가 아니라,
미래의 하늘에 소망의 닻을 내리고 살아야 할 사람들입니다.(히 6:19)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잘 한 것도 지나갔고,
잘못 한 것도 지나갔습니다.
성공한 것도 지나갔고,
실패한 것도 지나갔습니다.
불행한 것도 지나갔고,
행운도 지나갔습니다.
아픈 것도 슬픈 것도 괴로운 것도 다 지나갔습니다.
물론 건강과 기쁨과 즐거움도 다 지나갔습니다.
예수를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자녀라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자녀의 권세를 누리며,
가치관까지 미래지향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존재입니다.(골 3:10)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구주가 되시고,
선한 목자로서 우리를 인도하시되,
앞장 서서 먼저 하늘나라로 들어가셨습니다.(히 6:18-20)
선구자로서 앞장 서서 하늘나라로 가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려고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에게 이끌려 사탄의 시험을 물리치치시고,
요한이 잡힌 다음 갈릴리로 물러가셨습니다.
그리고 가버나움에서 사시면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십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그리고 먼저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8-19)
제자 삼고 훈련하는 일을 먼저 하셨습니다.
어부를 제자로 부르십니다.
어부 노릇 계속하라고?
아닙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과거는 어부였습니다.
그러나 미래는 제자요 사도가 될 것입니다.
현재는 생업으로 갈릴리 바닷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부입니다.
그러나 미래는?
복음으로 사람을 구원하여,
사람들을 하늘나라로 인도하는 어부로 부르십니다.
그렇게 제자로 부르신 사람들을 훈련하십니다.
피와 땀과 눈물은 물론,
생명을 갈아넣어 하늘나라의 일꾼이 되도록,
철저하게 제자훈련을 시키시려고 부르십니다.
요한이 잡힘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셔서,
예언의 말씀을 이루시며 기회를 선용하신 주님을 배워야 합니다.
어부인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를 부르셨으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
낚시?
어부로 잔뼈가 굵은 시몬과 안드레를 부르신 것이니,
"사람을 낚는 어부"라고 부르신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낚시"라는 말이 갖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마태가 성경을 기록하거나,
번역자들이 번역할 때 충분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나를 만나기 전에는 생업으로 어부 노릇을 했으나,
앞으로는 사람들을 하늘나라로 인도하는 어부가 되어라!"
이렇게 기록하거나,
번역을 했더라면 훨씬 좋았으리라.
사이비와 이단의 괴수들이,
그리고 거짓 선생들이나 삯군 목자들이,
살리는 어부 노릇 대신,
사람을 낚아서 잡아 먹거나,
그들의 영혼을 죽이는 현실을 보며 느끼는 안타까움입니다.
주님은 살리내는 제자로 삼으시려고 부르셨습니다.
영혼을 살리고,
가정도 살리고,
공동체도 살리며,
각종 제도와 문화를 복음으로 살리라고 부르셨습니다.
살리는 것이 신령한 일이며 믿음에 속하는 일입니다.(요 6:63)
자기 일에 근실하고 능숙한 사람들을 제자로 부르신 주님의 뜻을 분별합시다.(잠 22:29)
오늘도 저와 여러분이 우리의 일에 능숙하여,
달란트를 선용하는 맵씨와 솜씨로,
머리가 되어 세상을 주도하라십니다.(신 28:13)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4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