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배와 예물을 아기께

2024. 1. 22. 10:47말씀 묵상

묵상을 나누다보면 여러 모양의 댓글이 옵니다.

쓰고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진심으로 아멘하며 함께 묵상에 동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받은 은혜를 간단히 요약하며, 
아멘과 감사하는 댓글은 힘이 되고 격려가 됩니다.

어떤 분은 내가 묵상할 때, 
미처 도달하지 못한 부분까지 터치하며, 
더 깊은 깨달음과 더욱 긴 여운을 나눠주는 분도 있습니다.

일방통행이 아니고 쌍방으로 소통하며 기도하고 축복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비록 얼굴과 얼굴을 대하지는 못하지만, 
함께 제자훈련 할 때의, 
그룹 다이내믹스가 이루어지는 셈이지요.

감사한 일입니다. 
꾸뻑!

어제 나눈 묵상에 땅콩박사를 언급했습니다.

땅콩 농사가 풍년이 들어, 
땅콩 가격이 폭락하자,
낙심하고 땅콩박사를 원망하는 농부들을 보며, 
가슴앓이 하다가 시험에 든 땅콩박사가,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했다"는 표현이 거슬렸던 모양입니다.

땅콩박사를 읽어보면 그 부분이 꽤 길고 자세하게 언급됩니다.

시험에 들어 하나님을 원망하다보면은, 
누구라고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시인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신실하고 형통하여 별로 원망한 적이 없다면야, 
그보다 좋을 수가 있겠습니까?
감사할 일이고 은혜요 축복입니다.

아무튼 그걸 쉽고 명확하고 짧게 "삿대질"로 표현한 것입니다.

동방 박사들이 확증편향에 매몰되어,
헤롯을 만나고 유대 지도자들을 찾은 것은,
누구나 선입견으로 저지르기 쉬운 일입니다.

잠시 까먹었던 하늘을 보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보입니다.

그 별이 머물고 있는 곳,
그 별이 가리키는 집으로 들어간 동방 박사들이 한 일을 봅시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마 2:11)

새번역은 이 부분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 집에 들어가서,
아기가 그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서 그에게 경배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보물상자를 열어서,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마 2:11)

아기와 마리아가 함께 있지만,
아기에게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아기와 마리아가 함께 있었지만,
아기에게 예물을 드렸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선한 청지기가 분명하지만, 
경배를 받을 분들은 아닙니다.

성탄의 소중한 일꾼으로 충성했지만, 
결코 예물을 받을 사람들이 아닙니다.

경배를 받을 분은 성탄하신 아기 예수님입니다.

예물을 받을 분은, 
하늘 보좌를 뒤로 하고, 
사람의 몸으로 낮아지신 예수님 뿐입니다.

요셉은, 
다윗의 족보에서 메시야가 탄생할 것을 예언한, 
말씀을 성취하는 일에, 
신실하게 사용된 일꾼입니다.

마리아 또한, 
동정녀 탄생이라는 말씀을 성취하는 사명에, 
목숨을 걸고 응답한 복 받은 여인일 뿐입니다.

요셉과 마리아.
기념되고 모델이 될 사람은 분명하지만,
결코 신적인 존재로 경배를 받을 분들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이 부분이 잘못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시험에 들고,
이단과 사이비에 농락당하기 십상입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자칭 하나님"이라는 정신 나간 사람이 수 십 명입니다.(살후 2:4)

"내가 그리스도라"고,
"내가 보혜사라"라고 뻥치는 사람이 수 십 명입니다.(막 13:6)

비극입니다.
자칭 하나님이라 뻥치는 사람이나,
자칭 그리스도라고 미혹하는 사람이나,
그들의 사탕발림에 넘어가는 사람들이나,
영과 육이 함께 멸망하리라.

명심합시다.
경배를 받을 분은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입니다.

예물을 받을 분도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 뿐입니다.

이방인 동방 박사조차도 명확하게 구별하여 한 일입니다.

하물며 선민 그리스도인들이, 
창조주 하나님께 돌릴 영광을, 
피조물에게 돌리거나 스스로 취해서야 되겠습니까?(롬 1:21-25)

헤롯이, 
"왕의 말은 신의 소리입니다"라는,
아부성 발언에 엉거주춤 편승하려다가,
천사가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은 것을,
우리는 영원한 경계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행 12:20-23, 고전 10:11)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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