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2. 10:50ㆍ말씀 묵상
성탄절부터 40 여 일 동안 주일 중심으로 스케줄이 바쁩니다.
친구와 후배 동역자들의 사랑과 관심과 배려로,
현역만큼 바쁘게 설교 준비에 여념이 없으니깐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묵상을 걸렀습니다.
전주라는 지역구를 벗어나서,
전국구로 멀리 출타해야 할 것이니,
앞으로도 어쩔 수 없이 묵상을 띄엄띄엄 할 것입니다.
긴 시간 이동도 하고,
숙박도 해야 하고,
멀리 간 덕분에 주변도 둘러 봐야 할 터이니 말입니다.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랴?
현역으로서 예배를 인도하고 목회하는 것이라면,
별 일이 있더라고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만.
가끔씩 빼먹는 이것 또한 여유요,
매이지 않는 자유로서 누리는 재미가 솔찬합니다.
"꿈에 받은 지시에도"라는 묵상을 나눴더니,
이런 댓글이 왔습니다.
"우리는 꿈에 꿈결같은 하나님의 지시와 왕궁에서 받은 헤롯의 은밀한 지시 중에 무엇을 따르며 살까요?"
그렇잖아도 동방 박사들의 꿈을 묵상하면서,
헌병 장교 출신 좋은 친구 목사님을 많이 생각했는데,
그 친구는 이런 댓글을 보냈습니다.
"참모총장 경호대장 자리 마다하고 홍천 헌병 중대장으로 가라는 꿈의 응답에 순종해서 45년 더 살고 있어요"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에서,
전사한 분의 자리로 명령을 받았지만,
하나님께서 현몽한 꿈의 지시에 순종하여,
목숨을 구한 친구의 댓글입니다.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마 2:12)
다른 길로.
때로는 다른 길로 가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야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합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지시를 받았음이랴?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다른 길로 가는 것이 믿음의 길입니다.
하나님의 지시를 받으면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다른 길로 가는 것이 생명길입니다.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다른 길로 가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길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것이 신령한 길이요 유익한 길입니다.(요 6:63)
성탄절을 거듭 맞을 때마다,
다른 길로 진보하고 성숙해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현실은?
하나님의 꿈 속 지시보다는 사탄의 미혹이 훨씬 매력적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를 얽어매는 듯한 말씀보다는,
권세나 돈에게 살며시 편승하는 것이 편할 때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에덴에서 뱀으로 분장한 사탄의 사탕발림에 귀를 기울였더니,
선악과가 어떻게 보였습니까?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 지라"(창 3:6)
뱀의 사탕발림 유혹에 넘어간 하와와 아담은?
에덴에서 쫓겨나고 저주를 받은 조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와를 미혹한 뱀은?
배로 다니고 흙을 먹는 저주를 받고 인간들이 가장 혐오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발람은 모압 왕 발락의 유혹을 받았을 때,
선민 이스라엘은 복을 받은 자니,
선민을 저주하지 말고 모압과 함께 하지도 말라는,
하나님의 분명한 지시를 받습니다.(민 22:12)
그런데 발람은 하나님의 지시를 마다하고 다른 길을 갑니다.
그 결과는?
마침내 술사, 혹은 점술가, 점쟁이, 주술을 쓰는 사람이라는 오명과 함께 칼에 맞아 죽었습니다.(수 13:22)
그리고 모압 왕 발락이 속한 모압과 암몬은 저주 받은 족속의 상징으로 기록됩니다.(신 23:3-6)
하와의 말씀 왜곡.
술사 발람의 하나님의 지시 말고 딴 생각과 다른 길.
하나님께서 아끼고 사랑하는 선민을 영접하기는커녕 박대하고 저주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모압.
그들이 갔던 하나님의 길과 다른 길은,
저주의 길이요 사망의 길이며 심판의 길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생각이나 판단과는 달라도,
당장은 손해를 감수하는 좁은 길과 문일지라도,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길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마 3:15)
사람의 의 말고,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것이 믿음이요 순종이며 축복입니다.(롬 3:21-22)
예수님은 하나님의 구원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요 14:6, 행 4:12)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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