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5. 17:43ㆍ말씀 묵상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화약고는?
판단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전쟁이 발발한 곳이 바로 유대 땅입니다.
지금도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5차 중동전쟁 중입니다.
사상자가 수 만명이고 가자 지구는 생지옥으로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중동전쟁의 중심에는 이스라엘이 있습니다.
주변 아랍국들과 다섯 차례에 걸쳐 전쟁하면서,
언제나 한쪽은 이스라엘입니다.
약속의 땅이라는 가나안.
선민 이스라엘에게 주신 땅.
메시야로 오신 이가 탄생하신 땅.
유대 베들레헴이 속한 땅이 어쩌다 이렇게?
"그들이 왕에게 말하였다
'유대 베들레헴입니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하여 놓았습니다."(마 2:5 새번역)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는 헤롯의 질문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지체없이 대답합니다.
"유대 베들레헴입니다"
지체없이,
망설일 것도 없이,
거의 자동반사적으로,
유대 베들레헴이라고 이구동성 대답합니다.
선지자 미가를 통해서 예언된,
메시야 탄생지 유다 베들레헴을 달달 외우고 있었다는 반증입니다.
알고 외우고 있는 것과,
믿고 사모하며 기다리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동방 박사들과 목자들은 성탄을 축하했습니다만.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메리 크리스마스" 한 적이 없습니다.
알고는 있었으되,
믿음은 없었다는 실증입니다.
머리로 생각은 했지만,
가슴으로 사모하며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성경을 학문과 이론으로 공부는 했지만,
실제적인 삶에서 믿음으로 실천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야고보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나사렛 예수!
오늘 우리에게는 구원의 주님에 대한 거룩한 고백입니다만.
애초에 사용될 때는 "나사렛 촌놈"이라는 비하의 표현이었습니다.
촌놈.
촌뜨기.
나사렛 촌놈이 뭘 하겠어?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요 1:46)
"유대 베들레헴입니다"
성경에 그리 기록되었으니,
우리가 그렇게 말씀은 드립니다만,
설마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말 따로 행동 따로.
믿음 따로 행함 따로.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자기 땅에 오셨습니다만.
자기 백성들이 영접하지 아니합니다.
고향에서도 배척을 받습니다.
오죽하먼 예수님께서,
"선지지가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하니라"고,
말씀하셨겠습니까?(막 6:4, 요 4:44)
탄생하실 때도 베들레헴 마굿간.
자라실 때도 나사렛 촌뜨기.
공생애 전도활동하실 때도 머리 둘 곳이 없으셨다던 주님.
마침내,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패를 달고,
인류구원이라는 대속을 완성하신 예수님.(요 19:19)
총독 빌라도는 치안을 책임지는 권세를 가졌습니다.
편견 없이 법과 논리라는 잣대로 보니,
죽일 죄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절충을 시도합니다만.
워낙 완강한 대제장들과 장로들의 살벌함과,
유대인들 태도에 포기하고 손을 씻습니다.
반란 시위가 발생하면 자기 자리와 목이 위험했거든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마 27:24)
빌라도의 책임회피성 발언에 대한 백성들의 대답을 봅시다.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마 27:25)
얼마나 무책임한 대답입니까?
참 무섭고 치가 떨리는 대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기들이 저지른 죄 값을 자기들이 감당하는 것은 그렇다치고.
그들의 후손들은 무슨 죄입니까?
말.
참 조심할 일입니다.
터진 입이라고 맘대로 말할 것 아닙니다.
책임 질 수 있는 말도 있습니다만.
책임 질 수 없는 말이 얼마나 많습니까?
예루살렘이 함락되면서 유리방랑한 유대인들.
나라 없는 민족으로 2,000년을 떠돌이 신세.
나치 히틀러에게 600만 학살.
오늘도 여전히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는 불안과 초조.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부추김에,
백성들의 판단까지 더해서 내뱉은 말.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설마,
이 말때문에 후손들이 업보를 치루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럴지라도,
말을 삼가야 할 것입니다.(약 1:19-20)
입술에 파숫군을 세우고,
은혜로운 말과 살리는 말과 축복의 말로 사십시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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