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2024. 1. 22. 10:44말씀 묵상

설탕!
설탕을 싫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설탕의 단 맛은 계속 단 것을 찾게 만듭니다.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어서 쾌락과 행복감을 주면서 강도가 점점 올라갑니다.
 
건강을 위해서 절제하고 피할 뿐이지,
설탕의 달콤함과 기분 좋은 행복감을 싫어하기 어렵습니다.

설탕은 기원전 4세기에 인도에서 만들어진 가장 성공한 식품 첨가물입니다.

두뇌활동을 돕고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만.
과유불급!

헤롯의 은밀한 제안을 보면서 설탕이 떠올랐습니다.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마 1:7-8)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얼마나 멋지고 좋은 말입니까?

유대 왕 헤롯이,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야 예수님께 경배한다?

생각만으로도 멋진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까?
유대 왕 헤롯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경배했다고?
유대 왕 헤롯의 경배를 받은 분은 만왕의 왕 메시야가 확실하구먼!

상상의 나래를 펴고, 
그런 그림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엄지척!

그런데 말입니다.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조건이 늘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 5:8-9)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마귀가 입을 크게 벌리고, 
삼킬 자를 찾는 세상입니다.

굶주린 사자가,
먹이를 노리는 것처럼, 
호시탐탐 엿보고 있습니다.

사자가 먹이를 사냥하는 장면을 보면 얼마나 신중합디까?

최대한 몸을 낮추고,
소리 없이 접근하며,
냄새를 못 맡도록 바람을 맞서서,
주변의 지형지물을 최대한 이용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내가 너희를 내보내는 것이,
마치 양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과 같이 슬기롭고,
비둘기 같이 순진해져라.
사람들을 조심하여라."(마 10:16-17 새변역)

슬기롭고 순진하고 조심하여라.

마귀가 마귀의 형상(?)으로 우리가 쉽게 알아보도록 접근하다면?

무섭고 떨리지만 깨어서 대적할 준비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도움을 구하면서 대적할 것입니다.

그런데 마귀는 마귀 특유의 형상으로 오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후 11:13-15)

마귀 사탄이 어두움으로 온다면 쉽게 구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귀 사탄이 불의한 일꾼으로 온다면 대적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고,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고,
의의 일꾼으로 가장합니다.

뱀이 하와를 유혹할 때 어떻게 말합니까?

"이 선악과를 먹으면 죽는 거야. 
먹는 순간부터 하나님을 대적하는 거야. 
선악과 먹으면 에덴에서 쫓겨날꺼야.
그래도 좋다면 먹어라!"

이렇게 살벌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4-5)

뱀의 달콤한 유혹을 받고 하와가 선악과를 보니 이전과 달리 보입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 3:6)

권력욕의 화신이라 할 만큼 집요하고 잔인한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서 자세히 묻고 말합니다.

"나도 가서 경배하게 하라"

공식적으로 선포해도 될 터인데.
굳이 따로 가만히 불러서 자세하게 물을 게 뭐람?

입이 음식의 맛을 구별하는 것처럼,
귀는 말을 분별해서 들어야 합니다.(욥 12:11)

마찬가지로 영이라고 다 믿지 말고, 
그 영들이 하나님께로 났는가를 시험해 보야야 합니다.(요일 4:1)

우리 주님께서 성탄으로 초림하실 때,
권력욕의 화신인 헤롯이 사탄의 앞잡이 노릇을 한 것처럼,
주님의 재림이 가까울수록,
여러 모습으로 미혹하는 자들이 출몰할 것입니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도, 
이적과 기사를 행하면서, 
할 수만 있으면 택한 백성들조차 미혹할 것입니다.(마 24:24, 계 13:13)

일기 예보로 날씨를 분별하듯,
시대의 흐름과 징조도 분별해야 합니다.(마 16:3)

영도 분별하며,
은밀하게 미혹하는 말도 분별해야 합니다.

마귀 사탄의 희생물이 되지 않도록,
말씀의 반석 위에 굳게 서서 믿음으로 대적해야 할 것입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1월 9일

'말씀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배와 예물을 아기께  (0) 2024.01.22
그 별의 안내를 받아  (0) 2024.01.22
베들레헴입니다  (0) 2024.01.05
베들레헴아, 쫄지마  (0) 2024.01.05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0)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