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2024. 1. 2. 10:51말씀 묵상

밀어낸 적 없는데,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끌어당기지도 않았거늘, 
새해가 다가왔습니다.

이것이 시간입니다.
이것이 세월입니다.
바로 이것이 인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단 한번 뿐인 생명을 주시고, 
우리에게 확실하게 명령하십니다.

"세월을 아끼라"(엡 5:15)

기회를 선용하라는 말씀입니다.
허락된 시간을 구원받는 시간으로 살아내라는 명령이지요.
그것이 지혜로운 인생이랍니다.(엡 5:16)

동방 박사들은, 
비록 이방인이지만 별을 보고,
우리 주님께서 메시야로 탄생하실 것을 알았습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고 사막을 횡단하여 유대 땅으로 왔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마 2:2)

동방 박사들은, 
그들 나름의 점성술을 통해서, 
메시야 탄생을 알아보고, 
경배하기 위해서, 
멀고 험한 길을 마다잖고 왔습니다.

그런데 헤롯과 온 예루살렘은 소동이 났습니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웬 소동?"

기뻐하고 찬양하며 춤을 춰도 모자랄 판에, 
당황하고 소동이 나다니요?

이방인 동방 박사들은 기회를 선용하여, 
지혜와 열심으로 시간을 구원하는 삶을 보여주거늘!

정작 선민이라는 이스라엘에서는 당황하고 소동이 나다니요?
아니, 어찌 이럴 수가?

헤롯은 에돔 사람이니 그렇다치고.
헤롯의 질문을 대하는 대제사장들과 율법 교사들의 행태는 도저히 이해불가.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마 1:4)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서기관들이라면?
백성들의 영적 지도자요 리더로서 마땅히 더욱 지혜롭게 분별하고 처신해야 마땅하거늘!

헤롯이 어떤 사람입니까?

역사를 통해서 아는 것만으로도 치가 떨리고 몸서리칠 지경인데.

하물며 그 시대에 함께 살았던 사람들이었으니, 
당연히 지혜롭고 순결하며 삼가는 것이 마땅하거늘!(마 10:16-17)

음흉하고 포악한 권력욕의 화신.
아내를 죽인 사람. 
아들들도 죽인 사람. 
장모조차 죽인 광기를 가진 사람.

이쯤되면, 
대제사장들이나 율법 교사라면, 
어떻게 처신하고 대답해야 할 것을, 
당연하게 알고 삼가야 하는 것 아닌가?

때가 오래므로.
믿음으로 살아온 세월이 오래되었으므로.
목사나 장로 혹은 권사나 집사로 부름을 받았으므로.
마땅히 선생이 되고 고수가 되어 선악을 분별해야 하거늘.(히 5:12-14)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사람답게 충성하는 것이 마땅하거늘!(고전 4:1-2)

이방인을 대표하는 동방 박사들보다 지혜롭게 처신해야 마땅하거늘.(눅 16:8)

세상 사람들보다 더욱 삼가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분별해야 마땅하거늘.

헤롯의 속셈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질문을 넙죽 받아 대답하는 것을 보면서, 
"오호 통재라!"

"시일야 방성대곡"이라도 읊어야 될 지경입니다.

가까이 계실 때에 부르고.
악인의 길과 불의한 생각을 버리고 돌아오고.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께 돌아오면 너그럽게 용서하신다거늘!(사 55:6-7)

믿지 않는 사람 헤롯과 멍에를 함께 한, 
대제사장들과 율법 교사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리라.(고후 6:14-18)

"너희는 그리하지 말라"(고전 10장)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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