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아, 쫄지마

2024. 1. 5. 17:42말씀 묵상

베들레헴.
떡 집, 떡 방앗간이라는 단어입니다.
떡을 만들고 공급해서 생명을 살리는 곳이렸다.

우리 주님 예수께서, 
"생명의 떡"으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으니, 
이름치고는 기가 막힌 지명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유대 땅에 있는 작은 마을.
왕도는커녕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보잘 것 없는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이나 율법 교사인 서기관들은,
헤롯이 묻자마자 즉시 유대 베들레헴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구약 성경 미가서에 기록된 말씀과 사무엘서의 말씀을 결합해 인용합니다.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마 2:6)

미가서 5:2절 말씀과 삼하 5:2절 말씀을 붙여서 인용합니다.
실제로 그들이 믿고 사모하며 기다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입에는 달고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제사장들과 서기관들로 구성된 지도자들의 실상을 꿰뚫어보신 주님의 선언을 봅시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느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마 23:2-3)

비극이지요.
입은 무성하되 열매는 없는 나무같은.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이라는 초라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

그게 바로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었던 당시 지도자들의 진면목이었습니다.
오호 통재라!

그 말씀을 하실 때 우리 주님의 심정을 조금만 헤아려도 답답합니다.(눅 16:8)

오늘의 베들레헴은?
콘크리트 장벽에 둘러쌓여,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는 지점에, 
"예수 탄생 교회"를 겨우 방문할 수 있을 뿐입니다.

지금도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평화가 성취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때의 베들레헴이나,
그리고 2,000년 동안 전개된 팔레스타인의 역사나,
오늘날 삼엄하고 삭막한 현실 속 베들레헴을 볼 때,
베들레헴은 그리 매력적인 장소가 아닙니다.

그런 베들레헴을 향하여 성경은 선언합니다.

"베들레헴아 쫄지마!
"쫄지마, 베들레헴"

너는 작은 게 아니야.
위대한 분이 탄생할 곳이란다.
우리 주님께서 바로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거란다.

그러니 베들레헴아, 쫄지마!
쫄지마 베들레헴.

메시야가 탄생할 것이니.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실 것이니.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나실 것이니.
영원한 목자장 되시는 우리 주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것이니!

주님의 선언과 평가처럼, 
제사장이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행위는 본받지 말려니와, 
그들의 말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예수님께서 내 인생의 주가 되시매 담대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매,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할 것입니다.(마 28:19-20)

환난 날에도 주님께서 우리를 건지시고 도우실 것이매, 
두려워말고 믿음으로 입을 크게 열고 기도할 것입니다.(시 5:15, 사 41:10, 빌 4:6-7, 시 81:10)

주님께서 내 편이시고, 
내가 주님 편에 섰으매,
마침내 승리할 것을 믿고 담대할 것입니다.(시 118:6-17)

만왕의 왕으로 오신 주님께서 나의 주가 되시고,
천지의 창조주이신 주님께서 우리의 주가 되시매,
달려갈 길 마치기까지 선한 싸움 싸우고 믿음을 지키면 면류관을 쓰리라.(딤후 4:7-8, 행 20:24)

그래도 염려가 되십니까?

질병 때문에?
고난과 가난 때문에?
원수 마귀의 훼방 때문에?

묵직한 주님의 말씀에 아멘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잘 박힌 못처럼 심령에 깊이 새깁시다.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눅 12:32)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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