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

2023. 12. 27. 14:57말씀 묵상

먼 나라 이웃 나라?
가깝고도 먼 나라?

사람에 따라, 
성향에 따라 얼마든지 나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인이 살고 있다면?
심지어 자녀나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있다면?

그때는 이야기가 전혀 달라집니다.

아프리카에 있는 베냉이라는 나라?
그야말로 "듣보국"입니다.

그런데 함께 교회를 섬겼던 동역자가, 
선교지로 삼고 기도하다가 지금은 선교하는 나라가 되고보니, 
이야기가 전혀 달라졌습니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마 2:1-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

우리 나라와 국경을 맞댄 나라.
한 때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나라.
지금도 미국과 더불어 맞짱을 뜨려는 나라.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대와 조공을 받던 나라 중국.

중국의 왕이나 황제를 얼마나 아십니까?

진시황.
초패왕 항우.
한고조 유방.
수 양제.
당 태종 이세민.
원나라 징기스칸.
청나라 누르하치.

이 정도가 한국인이 그나마 알고 있는 중국의 왕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와 거리 상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의 왕들은?
약간 미안하지만 한 사람도 모릅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왕이었는지?
이또 히로부미가 총리였는지?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우리 나라 왕들을 얼마나 알까요?
일본인들은 우리 나라 왕들을 얼마나 알까요?

전혀 조사해본 적이 없습니다만,
피장파장일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왕조차도, 
역사에 길이 남을 왕이나 기억하는 마당에, 
다른 나라의 왕을 알거나, 
기억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동방에서 박사들이,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예루살렘까지, 
오직 별을 보고 찾아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

이방에서 볼 때에,
유대라는 피식민국가의 왕을 넘어선, 
특별한 존재가 태어날 것을 별을 보고 알았습니다.

유대인에게는, 
"다윗의 자손"이 메시야인 것처럼.

유대 인근의 나라에서는,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메시야였던 것입니다.

단순하게 유대의 혈통에 따라 태어난 왕을 보러 온 것이 아닙니다.

천지의 창조주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구주로 보내실 메시야의 탄생을, 
별을 보고 깨닫고 그 머나먼 길을 찾아 온 것입니다.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신다는 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신다는 데.(시 107:9) 

나는 과연 얼마나 주님을 사모하고 있는가?
우리는 과연 얼마나 주린 영혼으로 살고 있습니까?

동방.
해가 떠오르는 곳.

메대.
페르시아.
바벨론.
아라비아.
등등.

지역이나 인종을 넘어서,
혈통이나 육정이나 사람의 뜻을 넘어서,
메시야로 오신 주님을 만나면, 
해가 돋는 인생이 되리라.(요 1:1-13,시 37:5-6, 삼하 23:4-7)

처음부터 함께 출발해서 왔는지?
따로따로 오다가 만나서 의기투합했는지?

알 수도 없거니와 알 바도 아닙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찾아왔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고 사막을 지나서, 
간절하게 사모하며 왔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성탄절 이후를 사는 요즈음.
동방 박사들이 간절하게 사모하며, 
별을 보고 예루살렘까지 왔던 열심을 품고 살면 좋으리라.

"돋는 해 아침 빛같은 인생으로"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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