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옷만 만져도

2025. 2. 13. 10:56말씀 묵상

오래 전 읽은 기사입니다만.

건강보험 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보니,
기준 연도 GDP의 8.8퍼센트라는 보고였습니다.

쉽게 말해 한 해 수입이 1억원인 집이라면,
매년 880만원이 병원비나 건강 비용이라는 말입니다.

건강이 종교화(?) 되고,
건강이 신격화(?) 되어가는 추세를 볼 때, 
이런 비용은 늘어나면 늘어났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12년을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이,
지나가시는 예수님의 겉옷을 만진 사건에서,
이 여인의 간절함이 얼마나 절절했을 지를 봅니다.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 겉옷 가를 만지니
이는 제 마음에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함이라"(마 9:20-21)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혈루증으로 고생하던 여인이 생각하는 구원이란?

우리 믿는 사람이 말하는 영과 육을 합한 죄사함의 전인구원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그 여인을 괴롭혔던 혈루증이라는 고질병에서, 
고침을 받고 자유하며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혈루증은 격리 대상 질병으로,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예수님의 뒤로 와서 가만히 겉옷을 만졌으리라.(레 15:25)

"겉옷만 만져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은?
오늘 우리가 마음에 품어야 할 믿음이요 말씀입니다.

물론 죄사함이라는 전인구원의 경지까지는 미치지 못했습니다만,
바로 그 간절함에 주님께서 전인구원으로 응답하십니다.

"예수께서 돌이켜 그를 보시며 이르시되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셨다 하시니
여자가 그 즉시 구원을 받으니라"(마 9:22)

글자는 똑같이 "구원"입니다만.

혈루증 여인이 마음으로 품었던 구원은?
육신의 병이 나음을 받는 구원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신 구원은?

육신의 병나음을 받는 구원에서, 
죄사함을 받는 영혼의 구원으로 나아가는 구원입니다.

영육의 구원으로 자유함을 얻어, 
하늘 소망으로 진보하라는 구원이리라!

예수님께서 회당장 야이로의 딸에게 가는 도중에,
혈루증으로 고통하던 여인이 가만히 뒤로 와서, 
예수님의 겉옷을 만지자,
예수님께서 병을 고쳐주시고 자유케 하십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선언하십니다.
 
이 기록을 통해서 마태는 우리에게 강조합니다.
  
옷자락만 만지는 겉옷 신앙에서, 
중심의 진실함으로 하늘 소망까지 나아가라!

육신의 질병만 고침을 받는 믿음에서, 
죄사함으로 영혼의 자유함까지 나아가라!

육신의 강건함과 더불어 영혼이 잘 되는 복을 누리라!

건강이 복음화(?) 되고,
건강이 종교화된 세상에서,
건강을 무시할 수도 없거니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최우선 소망 사항이라는 것을,
어떤 사람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건강을 지나치게 신격화(?)하는 풍조는?
공동체의 건강은 물론 개인의 인생사에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육신의 건강을 도모하되,
전인적인 구원과 하늘 소망으로 나아가는,
적절한 삶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획립해야 합니다.

건강독존에서 하늘 소망까지,
전인적이고 총체적인 믿음으로, 
참으로 자유를 누리며 삽시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5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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