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7. 10:41ㆍ말씀 묵상
깊은 산골 오지나,
외진 바닷가에 자리하지만,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멋집과 맛집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SNS가 없던 시절에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으로,
그 지역은 물론 온 세상까지 퍼지는 것이 소문입니다.
"그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더라"(마 9:26)
솔로문 시절에도,
시바 여왕이 솔로문의 소문을 듣고,
먼 길 마다않고 찾아 와서 감탄합니다.(왕상 10장)
소문이 중요합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이 참 중요합니다.
나를 한 번 만난 사람이 뭐라고 말할까요?
우리 교회를 한 번 다녀간 사람이 뭐라고 평할까요?
가끔 원조경쟁을 하는 것을 봅니다.
특별히 맛집들이 원조경쟁을 많이 합니다.
한 먼 맛 본 사람이 어떤 후기를 남길까요?
물론 교회도 뿌리 경쟁을 합니다.
한 뿌리에서 태어난 두 교회가,
서로 자기가 본류라고 말합니다.
들어보면 다 나름의 일리가 있습니다
칼로 무를 자르듯 명확하게 구별되면 좋겠지만,
대부분 명확하게 구별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뿌리 경쟁 그만 두고 현재를 경쟁하지!"
오늘 우리 교회가 어떤 생명의 향기를 발하고 있는가?
현재 우리 교회가 복음의 역사를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가?
지금 우리 교인들이 빛과 소금으로 기능하는가?
극소수 또라이(?) 목사들의 망언과,
바로 그 마약 같은 선동으로 말미암아,
한국 교회가 도매금으로 평가되는 현실이,
슬프고 부끄럽고 참담합니다.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은 온데간데 없고,
욕설과 비난과 저주만 난무하는 떠벌림을 보면서,
이방인에게서 모독을 당하는 하나님의 이름을 생각하면,
두렵고 떨리고 죄송할 따름입니다.(롬 2:24)
아무리 들어봐도 복음은 전혀 없는데,
생명의 향기는 전혀 풍기지 않는데,
마약에 취한 듯,
좀비군단으로 전락한 저들의 막무가내를 어이할꼬?
"그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더라"
소문 잘 내야겠습니다.
좋은 소문 잘 낼 필요가 있습니다.
생명의 향기로 가득한 한국 교회와 교인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소문이?"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살아난 소문입니다.
그러나 그 소문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고생하던 여인의 사건 또한,
포함된다는 것을 구태어 부인할 필요가 없으리라.
예수님의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얻으리라 믿고,
예수님의 응답과 선포로 전인구원의 은혜를 입은,
주와 객을 나란히 기록한 마태의 의도를,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 주연이고,
어떤 사람이 조연인지를,
구태어 따지지 말지어다.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연일 터이니....
다만 마태가 이런 기록을 나란히 남긴 까닭은?
적어도 마태가 하나님의 감동으로 마태복음을 남길 때에,
혈루증에서 고침을 받은 여인은 물론,
회당장 야이로의 딸도,
예수님의 구주 되심은 물론,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고,
복음에 합당하게 살고 있었다는 증언일 터.(빌 1:27-29)
내가 사는 동안에,
내 삶이 예수님의 향기를 머금은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삶의 한자락에 생명으로 기록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묵상을 읽고 나누는 그대의 삶에도,
예수님의 향기가 가득하고,
예수님의 역사를 기록한 삶으로,
기록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5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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