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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잠에서 영생으로
육신을 입고 영원히 살 사람은 없습니다. 불노초와 불사약을 구했다는 진시황도 죽었고, 최고의 두뇌를 가졌었다는 다빈치도 죽었으며, 세계 최대의 부자였다는 록펠러도 죽었고, 선한 사람의 대명사인 성 프란시스도 죽었습니다. 악한 사람도 죽거니와 착한 사람도 죽고, 불의한 사람도 죽거니와 의로운 사람도 죽습니다. 가난한 자도 죽거니와 부자도 죽으며, 가방끈이 짧은 사람도 죽지만 박사도 죽습니다. 죽음에서 예외가 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물론 구약에서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한 사람은 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했던 에녹은 하나님께서 데려가셨고, 불의 사자 엘리야는 병거를 타고 승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죽음 없이 하늘나라로 영접하셨으매, 세세하게 연구할 것도 없고, 착념할 것도 없습니다. 그..
2025.02.14 -
겉옷만 만져도
오래 전 읽은 기사입니다만. 건강보험 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보니, 기준 연도 GDP의 8.8퍼센트라는 보고였습니다. 쉽게 말해 한 해 수입이 1억원인 집이라면, 매년 880만원이 병원비나 건강 비용이라는 말입니다. 건강이 종교화(?) 되고, 건강이 신격화(?) 되어가는 추세를 볼 때, 이런 비용은 늘어나면 늘어났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12년을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이, 지나가시는 예수님의 겉옷을 만진 사건에서, 이 여인의 간절함이 얼마나 절절했을 지를 봅니다.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 겉옷 가를 만지니 이는 제 마음에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함이라"(마 9:20-21)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혈루증으로 고..
2025.02.13 -
일어나 따라가시매
은퇴 후 묵상을 나누며 사는 것이 내 사명이라 여기고 삽니다. 주석도 성구사전도 볼 일이 없습니다. 물려주고 나눠주었기 때문입니다. 설교준비나 목회에 쫓기지 아니하고, 성경 한 두 절을 반복해서 읽으며 묵상하니, 참 좋은 점이 많습니다. 현역시절에 수 백 번 읽고 연구하면서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쑥쑥 떠오르기도 하거니와, 울림과 감동을 받을 때도 많습니다. "예수께서 일어나 따라가시매 제자들도 가더니"(마 9:19) 마태복음을 수 백 번 읽고, 마태복음 강해까지 했습니다만, 전에는 눈 길 한번 줘 본 일이 없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다급한 요청에, 그냥 따라가신 예수님을, 혈루증 여인과 연결하는 고리로만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게 읽힙니다. "예수께서 일어나 따라가셨고, 제자들도 ..
2025.02.12 -
죽었사오나 오셔서
회당장 야이로라고 알려진 지도자가 예수님께 나아온 까닭은? 그의 딸의 죽음입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한 관리가 와서 절하며 이르되 내 딸이 방금 죽었사오나 오셔서 그 몸에 손을 얹어 주소서 그러면 살아나겠나이다 하니"(마 9:18) 자식 앞에 장사 없습니다. 아들이건 딸이건 자식 앞에 장사 없습니다. 세상 그 누구도 죽음 앞에 장사 없거늘, 하물며 자식의 죽음 앞에 어찌 장사가 있으리요? 딸의 죽음 앞에서, 예수님께 나아온 아버지 야이로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오갑니다. 시인의 간절한 경험적 권면이 떠오릅니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니 못하리이다"(시 32:6)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2025.02.11 -
주와 객을 나란히
나란히. 자유민주 국가에서 매우 소중한 말이요 철학입니다. 나란히.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교회공동체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나란히. 견제와 균형이 필요한 모든 인간집단에 필수불가결한 가치관입니다. 마 9:18-26절에 기록된 두 사건을 보고 처음으로 품어본 생각입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한 관리가 와서 절하며 이르되 내 딸이 방금 죽었사오니 오셔서 그 몸에 손을 얹어 주소서 그러면 살아나겠나이다"(마 9:18) 어떤 관리가 딸이 죽어간다며, 자기 집에 와서 죽어가는 딸에게 손을 얹어달라고 간청합니다. 병행구절인 마가복음 5장과 누가복음 8장에 보면, 그 지도자가 회당장 야이로라고 기록합니다. 예수님께서 그 관리를 따라가는 과정에 다른 사건이 발생합니다.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
2025.02.10 -
새 술은 새 부대에
성경말씀 중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것 하나를 꼽으라면" "새 술은 새 부대에"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소중한 교훈인 것인지조차 모르고 즐겨 사용합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시빗조로 물은 금식논쟁에 주님께서는 3가지로 말씀하십니다. 신랑을 빼앗길 날 금식하고,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지 말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됨이요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마 9:16-17) 술 익어가는 소리를 들어보셨습니까?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집에서 막걸리를 빚을 때, ..
202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