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5. 12:55ㆍ말씀 묵상
예수님을 신성모독죄로 몰아가려고 서기관들이 수근거립니다.
"어떤 서기관들이 속으로 이르되
이 사람이 신성을 모독하도다"(마 9:3)
우리나라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광화문에서,
마이크를 잡고 떠드느라고,
기도하고 묵상할 시간을 잃어버려,
가슴 대신 머리가 뜨거워진 사람이,
하나님을 조롱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목사의 소양으로는,
차마 글로 옮기기조차 불편한 말을,
터진 입으로 지꺼림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들에게 조롱을 당하는,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롬 2:24)
이런 정신 나간 사람에게 언론이 집중하는 바람에,
그리고 그 정신 나간 사람의 미친 발언에,
아멘하고 읇조리는 광신도들(?) 까닭에,
기독교의 신뢰도는 처참하게 바닥을 헤매고 있습니다.
주님 죄송합니다.
이 나라와 민족을 어이할꼬?
건전한 신앙 양식으로 보았을 때,
그 사람은 목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기독교인이라고 부르는 것조차 못마땅합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
도매금으로 목사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조차,
부끄럽기도 하거니와 죄송한 마음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영구집권의 야욕으로,
10월 유신을 선포하고,
긴급조치로 국회를 해산하던 날,
나는 내 인생의 꿈을 바꿨습니다.
10월 유신이 선포되던 그 날,
음산하고 을씨년스러운 날씨를 잊을 수 없습니다.
긴급조치와 포고령,
그리고 비상계엄으로 점철된,
유신 공화국과 제 5 공화국은,
서울의 봄과 87년 민주화 운동,
수많은 민주인사들의 희생과 죽음으로,
6공화국이 출범하며 사라지고,
과거의 역사로만 기록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바로 그 계엄령을,
경각심을(?) 주려고 선포했을 뿐이라는,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의 궤변과 함께,
대한민국의 국격과 경제는 처참한 수준으로,
전락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게다가 교수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은,
국회에 백골단을 끌어들였습니다.
건전한 상식과 교양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도처에서 난무하고 있습니다.
유신 시절에는 "국가원수모독죄"라 불렸던 "국가모독죄"가 있었습니다.
빌려 쓰자면 "국민역사인식모독죄"라도 신설해야 할 지경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건전한 교양과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떻게 대명천지 민주화 된 대한민국에,
경각심을 주려고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으랴?
국회의원을 납치하고 협박해서,
개헌으로 장기집권을 획책했던,
독재자 이승만의 만행을 상징하는 백골단을,
버젓하게 국회로 끌어들인,
후안무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건전한 역사인식을 가진 민주 시민을,
개나 돼지로 취급하지 않고서야 어찌?
예수님을 신성모독죄로 몰아가는 서기관들을 보면서,
작금의 현실을 보노라니,
후손들에게 물려줄 우리나라의 장래가,
심히 염려가 됩니다.
"주님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소서"
건전한 신앙이라면 깨어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떤 서기관들이 속으로 이르되
이 사람이 신성을 모독하도다"(마 9:3)
새번역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런데 율법학자 몇이
'이 사람이 하나님을 모독하는구나'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결과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육신 하신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는 것이,
기독교인의 올바른 신앙고백입니다.
바로 그 주님께서 하나님으로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마 9:2)
그런데 바로 그 성육신 하신 예수님께,
"신성모독죄"를 덮어 씌우다니요?
아무렇지도 않게,
신성을 모독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서기관들 즉 율법학자들의 말장난처럼,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장난이 난무함에도 불구하고,
아멘하고 읇조리며 청종하는 것 또한,
신성모독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계엄령과 백골단을 끌어들이는 것은 국민모독죄요.
국민역사인식모독죄가 아닐 수 없으리라.
지금은 양비론을 내세울 때가 아닙니다.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때입니다.
작금의 혼란한 상황에서 먼저 할 일은?
최우선으로 계엄령을 해결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그 다음입니다.
전쟁이 아니고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중대한 사건입니다.
국민이 더 많은 피를 흘려서야 되겠습니까?
구원을 받아야 하늘상급을 논할 수 있습니다.
천국 문전에서 쫓겨날 사람에게 하늘상급을 논할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5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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