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풍랑이 일어나
2024. 12. 30. 13:24ㆍ말씀 묵상
참 슬픕니다.
컴퓨터 자판 위에 손가락을 얹을 마음도 의지도 없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대 참사가 발생했거늘,
오늘도 여전히 날이 밝아 옵니다.
밝은 해가 뜨지 않고 흐리다는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고나 할까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대참사가 발생하면?
해라도 빛을 잃고,
시간이 잠시라도 멈춘다면,
좋으련만!
여전히 해가 뜹니다.
세상은 돌아갑니다.
사람들은 분주합니다.
주님의 위로와 평화가,
참사 당사자와 유가족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간절하게 빌어봅니다.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따랐더니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께서는 주무시는지라"(마 8:23-24)
인생이라는 항해.
순풍에 돛단배처럼 순항하면 얼마나 좋으랴?
그런데 인생항해는 늘 시련과 질고가 따릅니다.
새번역은 본문을 이렇게 번역합니다.
"그런데 바다에 큰 풍랑이 일어나서,
배가 물결에 막 뒤덮일 위험에 빠지게 되었다"(24절)
큰 풍랑.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과 풍파.
납짝 엎드릴 시간입니다.
큰 풍랑을 만난 분들에게,
큰 참사를 당한 유족들에게,
안타깝고 슬픈 마음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인생 항해.
언제 큰 풍랑을 만난 지 알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임마누엘 주님의 위로를 빕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12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