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30. 09:59ㆍ말씀 묵상
오랜만에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자다 깨다 했습니다.
셋째 손녀 하음이 집에 와서 첫밤을 잤거든요!
갓난아이의 울음소리?
생명의 소리입니다!
갓난아이가 살고,
가정이 살아나며,
그 가문이 유지되고,
공동체가 존속해가는 소리입니다.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는 생명의 소리입니다.
곰곰 생각해보니,
내가 밤중에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를 언제 들었지?
밤중에 자다가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것은,
"하음"이를 낳은 우리 딸 "전하라"가,
갓난아이였을 때입니다.
그후 아들 전천후가 세 살 터울로 태어났지만,
목회에 바쁘고 피곤해서였는지,
아니면 아들이 별로 울지 않았든지,
그것도 아니면 엄마가 아들을 울지 않도록 잘 살폈든지,
암튼 아들이 갓난아이였을 때는,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아빠들이,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아이가 울거나 말거나 코를 골고 잔다는 것이,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의 공통 원성이긴 합니다만.
새벽 1시쯤 우는 소리를 듣고 깨었다가,
아침까지 저도 아내도 잘 잤습니다.
아침에 딸에게 물었습니다.
하음이가 그 뒤로는 깨지 않고 쭉 잤니?
아니요.
두 시간마다 깼어요.
갓난아이는 배가 고파서 두 시간마다 깼지만,
엄마는 알고 우리는 몰랐습니다.
암튼 아이가 태어나면,
그 가정은 당분가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먹는 것.
자는 것.
실내 온도.
등등등....
거의 모든 것들이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아이가 자라서 말귀를 알아 먹을 때까지는,
아이가 가정의 중심이요,
주인공이라 할 것입니다.
주인.
주인공.
중심이 되는 사람.
모든 결정에 키를 쥔 사람.
두 시간마다 배가 고파 우는 갓난아이에게,
어른들의 시간에 맞춰서 젖을 먹으라며,
윽박지른는 부모는 없습니다.
똑부러지게 야무진 두 자매를 알고 있습니다.
둘 다 야무지고 똑똑하고 유능합니다.
그 중 동생이 하는 말.
"나는 어렸을 때 지구가 언니를 중심으로 도는 줄 알았어!"
언니가 워낙 야무지고 똑똑한 것에 대한 부러움 반.
엄마 아빠가 언니를 역성드는 것에 대한 아쉬움 반.
그리고 언니 못지 않게 잘 컸다는(?) 자신감!
내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내 인생의 매사 결정권은 무엇입니까?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주인.
주님.
구원의 주님.
인도자 주님.
결정권자 주님.
구원의 주님이 예수님인 것을 부인하는 그리스도인은 없습니다.
혹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그러나 삶을 인도하고,
매사를 결정하는 것에는,
부끄럽게도 예수님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왔다리갔다리!
편리하게 마음대로 왔다리갔다리!
때로는 성령의 감동에 아멘하며.
때로는 육신의 충동에 이끌려서.(갈 5장)
그리고 말씀으로 핑계댑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명심하십시오.
그 말씀은 주님께서 하실 말씀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적당히 핑계대라고 주신 말씀이 아니라는 사실을.
먹어야 삽니다.
그러나 먹을 것이 주인이 되면은 초라해집니다.
명예도 필요합니다만.
명예가 주인이 되면 추해집니다.
때로 권세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권세가 주인이 되면 비참해집니다.
물론 돈이나 재물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돈에 집착하면 돈의 종이 됩니다.
마침내 믿음에서 떠나게 됩니다.(딤전 6:10)
우리들이 주인 삼는 것들이 많습니다만.
주님께서 특별하게 콕 찍어서,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고,
말씀하신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돈에 집착하기 쉬운 인간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고전 10:11)
우리가 주인 삼고 싶은 것들이 주변에 널려있습니다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미혹하는 것이 재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재물?
그것은 선한 도구로 써야할 것입니다!
축복과 은총의 통로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결코 주인 삼을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잠시 맡겨두실 때.
하늘에 보물을 쌓을 기회입니다.
오늘도 우리 인생의 주님이신 예수님과 함께 하늘나라로 전진!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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