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인생

2024. 9. 30. 09:58말씀 묵상

오늘은 셋째 손녀 "하음"이를 보는 날입니다.

물론 영상으로는 이미 보았습니다만,
산부인과 병원과 조리원을 거쳐서 19일 만에 집으로 오는 날입니다.

이미 아들네 손녀 "전수아"와,
딸을 통해 "김주하"를 보았습니다만.

딸을 통해 "김하음"이를 볼 것을 생각하니,
아기 예수의 정결예식 때,
시므온의 고백과 찬양이 떠오릅니다.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눅 2:29-32)

율법에 따라 정결예식을 행하려고, 
요셉과 마리아가 안고 오는 "아기 예수"를 보고,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던, 
의롭고 경건한 사람 시므온이,
성령의 감동으로 "아기 예수"를 보고,
구원의 주님으로 오신 메시야로 고백합니다.

아기 예수에게서 구원의 주님을 보는 것.
이것이 믿음이요 은혜이며 경건입니다.

바로 이것이, 
주의 법의 놀라운 것을 보는, 
열린 영안이요 건강하고 성한 눈입니다.(시 119:18)

자기 일에 능숙한 농부는 사과의 씨에서,
미래의 사과 과수원을 봅니다.

스위스의 교육자 페스탈로찌는, 
아직 미숙한 어린 학생에게서, 
그 학생의 미래를 내다보고, 
고개 숙여 존경을 표했다고 합니다.

유아부에 다니는 네살박이 손녀 주하가,
교회에서 내준 숙제로 암송하는 말씀이,
이 아침에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물론 뒷 절은 내가 첨가한 것입니다.

흔히 사람에게는, 
육안과 심안과 영안이 있다고 말합니다만,
어찌 보는 눈을 셋으로만 분류하겠습니까?

보는 대상과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더 다양하게 세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마 6:22-23)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몸에 익은 습관 하나.

성경을 너무 영적으로만 읽고 해석하려고 합니다.

물론 우리 영혼을 구원하려고 주신,
최대의 선물이 성경인 것은 분명합니다만,
어찌 영혼 구원만을 위한 것이랴?

진리로 오신 예수님에게서,
진리를 보고 듣고 깨달으며,
예수님을 증언한 진리의 말씀을 읽고 듣고 깨달아서,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함을 누리라고 주신,
최고의 선물이 성경이라고 저는 믿습니다.(요 8:32)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성하면.
밝으면.
건강하면.
순수하면.
단순하면.
하나이면.
후하면.
너그러우면.
건전하면.
......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어두우면.
아프면.
병들면.
인색하면.
둘이면.
.......

주님과 함께 보면,
주님과 같은 방향에서 보면,
주님께서 보는 것처럼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은 밝아진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주님과 달리 보면,
주님과 다른 방향에서 보면,
주님께서 보는 것처럼 보지 않으면,
그 사람의 인생은 어두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얍복 나루에서 천사와 씨름하고,
영안이 열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운 야곱은,
두렵고 떨리던 인생에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힘이나 능력으로 이긴 것이 아니고,
기도로 항복하고,
성령으로 동행하여,
회개하고 돌이켜 유쾌하게 된 셈입니다.(슥 4:6, 행 3:19)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셈이 밝고 총명하여,
회계의 중책까지 맡았던 가룟 유다는?

물론 돈을 사랑하고,
돈에 집착하여,
은 30에 구원의 주님을 팔았습니다.(딤전 6:10, 마 26:14-16)

그러나 더 크고 중요한 까닭은?

주님에게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위한 혁명(?)에만 집착하다가,
예수님을 등진,
어두운 눈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입니다.(요 13:30)

주님을 부인하고,
모른다고 맹세하고,
저주까지 했던 베드로는,
회개하고 돌이켜 초대 교회의 반석이 되었건만.....

예수님에게서 영생을 보지 못하고,
세상의 변혁에만 집착했던 가룟 유다는?

은 30을 성소에 던져 넣고, 
목을 매달고 죽었습니다.(마 27:5, 행 1:18-20)

오늘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주님과 함께 보는 밝은 눈.
주님과 같은 방향에서 보는 복된 눈.

주님께서 보는 신령한 눈으로
자신도 보고,
이웃도 보고,
세상을 본다면,
보다 밝은 인생으로 변화되리라.

몸과 마음과 영혼이 정결하여,
하나님을 보는 은혜의 눈으로 살아가는, 
저와 당신의 오늘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마 5:8)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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