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30. 14:15ㆍ말씀 묵상
이제 마태복음 5장을 마치렵니다.
연결된 말씀을 따로따로 떼서 묵상하는 데는 한계도 있거니와 문제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것도 능사는 아닐 터.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묵상 한 편에 한가지 주제만 취급하려고 나름 애를 씁니다.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마 5:45)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원수를 사랑한즉.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한즉.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가 되리니!
하늘 아버지의 자녀가 되려거든?
세리의 기준을 넘어서야 합니다!(마 5:46)
하늘 아버지가 원하시는 온전하심에 이르려거든?
이방인의 평가 기준을 넘어서야 한다는 말씀입니다!(마 5:47)
아주 오래 전 <리차드 범브란트>목사가 쓴,
"새장을 벗어난 새의 이야기"에 나오는 간증이 생각납니다.
이집트에 주둔하던 성미가 고약한 영국군 상사가,
군무원으로 일하던 그리스도인을 괴롭히며 갑질을 해댑니다.
심지어 하루 종일 일하고,
지친 몸으로 잠자기 전에 무릅꿇고 기도하는데,
기도하며 고개를 숙인 머리에 군화를 문지르며 조롱합니다.
다 알면서도 "을"이요,
하급자였던 군무원은 계속 기도하더랍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군무원의 머리를 문질렀던 자기의 군화가 반짝반짝 빛나더랍니다.
"나는 그날 구원을 받았습니다"
성미가 고약한 영국군 상사,
갑질을 일삼던 영국군 상사의 신앙고백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 그리스도인으로 말미암아,
그 그리스도인의 행위로 구원을 받은 영국군 상사의 간증입니다.
해를 비춰주실 때,
그 기회를 선용하는 것이,
지혜요 믿음이며 하늘 아버지의 은혜를 누리는 분복입니다.
비를 내려주실 때,
그 은혜의 비를 잘 받아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적절한 열매를 맺는 것이,
하늘 아버지의 온전하심을 좇아가는 성숙입니다.(엡 4:13)
하늘 아버지의 자녀가 되려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온전하심에 이르려면?
자신의 이성이나 감성으로는 도저히 감당 못할만큼,
갑질을 해대거나 박해를 하는 사람을 만난대도,
할 수 있거든(롬 12:18)?
십리도 동행하고,
겉옷까지도 나누며,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할 것입니다!
그것이 본능을 이기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영성입니다.
하늘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첩경입니다.
하늘 아버지의 온전하심에 동참하는 삶입니다.
그러나 감당이 안되면?
너무 쫄지 말고,
할 수 있을 만큼만 감당하는 것이,
지혜요 분수를 아는 겸손입니다.
하늘 아버지의 자녀가 되겠다고,
깜냥도 안되는데 억지로 감당하려다가,
가랑이가 찢어진다면?
그것은 분명 주님께서는 원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온전하심에 이르려면?
믿음의 역량을 키울 것입니다.
말씀을 옳바르게 분별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님과 늘 동행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전진하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빌 3:16)
감당이 안된 사람 억지로 품으려다가 실족하지 말고,
피할 사람 피하고,
엮이지 않도록 정리하는 것이,
겸손이고 은혜이며 지혜요 축복입니다.
그런 너는?
저는 제 분수를 알기에,
그런 사람과 엮이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며 마음으로 정리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주님!
엮이지 않게 하옵소서!
잘 정리되게 하시옵소서!
저보다 더 강한 멘탈을 가졌거나,
뒤통수를 치는 사람조차 얼마든지 용서할 수 있다면?
그래서 뒤통수를 칠 때 이마까지 대줄 큰 마음을 가졌거든?
얼마든지 감당하고 동행하며 품고 사십시오!
하늘 아버지의 자녀로서,
하늘에서 받을 상이 엄청 날 것입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4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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