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떠오르고 비가 내릴 때

2024. 7. 22. 10:56말씀 묵상

신학에서는 하나님의 은총을 일반 은총과 특별 은총으로 나눕니다.

아침에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흘러가는 구름.
대지가 메마를 때 생명을 공급하는 빗줄기.
무더운 여름에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 한 줄.
등등....

과학에서는 자연현상이라고 말하는 것들을,
신학에서는 자연현상을 주관하는 하나님의 일반은총이라고 말합니다.

교만하여 무덤덤하게 살아가기 십상인 인간들을,  
겸손하게 만드는 아름답고 멋진 인식구조입니다.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마 5:45)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어두운 밤이 지나면,
어김없이 찬란한 태양을 떠오르게 하십니다.

악인이라고 해를 감추시지 않습니다.
의인이라고 해를 더 길게 비추시지도 않습니다.

물론 기드온에게 보여주신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 태양이나 달을 멈추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자연의 법칙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메마른 대지가 생명을 잃어갈 때, 
비구름을 보내셔서 생명을 공급하십니다.

의로운 자의 땅이라고 비를 곱절로 주시지 않습니다.
물론 불의한 자라고 해서 그 사람의 땅만 비를 금하시지도 않습니다.

선인에게도 악인에게도 해를 비추시는 하나님.
의인에게도 불의한 사람에게도 비를 내려주시는 하나님.

믿음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들은,
그냥 자연 현상이라고 말합니다만.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똑같은 자연현상을 하나님의 일반 은총이라고 고백합니다. 

사실 자연현상이라 말하든지,
아니면 하나님의 일반 은총이라 고백하든지,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을 믿고,
그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깨달음의 도구입니다.

철학이 융성했던 도시 아테네에서, 
사도 바울이 아테네 시민들을 설득하려다 실패했던, 
사도행전의 기록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행 17:16-34)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
이는 사람으로 혹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 멀리 계시지 아니하도다"(행 17:26-27)

이 대목 27절은 새번역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하신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더듬어 찾기만 하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각설하고,
간단하게 정리해서 말하면,
지혜롭게 기회를 선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살라는 것입니다.(엡 5:15-17) 

해가 뜨는 시간 낮에는?

즉 아직 일할 기회나 여건이 주어졌을 때는,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의 일을 하여야 하리라!(요 9:4)

왜요?
인생의 밤을 만나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둔 밤 오기 전에 우리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착하고 충성된 믿음입니다.

주님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눅 16:8-9)

주님의 안타까움을 우리 가슴에 품고 분별해 봅시다.

믿음의 자녀들은, 
세상 사람보다도 더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는, 
주님의 안타까운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까?

재물도 세상 사람보다 더 지혜롭게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만.
날씨도 분별하고 시대의 징조도 잘 분별해야 할 것입니다.(마 16:3)

비가 내리면?

밭을 일구고,
씨를 뿌려 파종하며,
먹을 것을 예비하여 겨울을 준비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의 모습이자 칭찬받는 믿음일 것입니다.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가는 자들이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히 6:7-8)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습니까?

때가 아직 낮이면, 
아버지 하나님의 일을 함으로,
주님을 미소짓게 합시다.

하늘에서 단비가 내리면?

사람들에게 유익한 곡식과 열매들을 내어줌으로,
하나님께 복을 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4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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