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건네고 약속은 지키고

2024. 7. 12. 13:42말씀 묵상

빈 총도 맞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말은 건네고 볼 일"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교훈과 격언들이 다양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말에 관한 것들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 5:33-37)

맹세?

마음 속으로 다짐하는 것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 맹세입니다.

물론 말 없이 홀로 마음으로만 다짐하고 간직하는 것도 맹세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십니다.

참 어렵습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우리는 얼마나 많은 약속을 합니까?

교통신호에도 약속을 하거니와,
월세나 전세 혹은 매매를 할 때도 계약서로  약속을 합니다.

그 모든 약속들이,
대부분 말이나 글로 약속이 되었거늘!

어찌 주님께서는,
약속에 얽혀서 살아가는 우리의 처지와 형편을 외면하시고, 
"결코 맹세하지 말라"하실까요?

오래전에 어떤 유명인사는,
"ㅇㅇㅇ가 대권 후보가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유명 월간지에 대서특필했습니다.

그런데 ㅇㅇㅇ는 대권후보가 되고,
결국 대통령까지 역임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큰소리 치고,
월간지에 대서특필했던 유명인사는?

그 후로도 지금까지도,
손에 장을 지지지 않았더군요!

빈 총도 쏘지 말 것입니다.

빈 말은 더더욱 내뱉지 말 것입니다.

말한 자신의 의지를 강변한다며,
말에 독침을 묻치거나,
말로 불화살을 쏘지도 말 것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므로 독한 말을 쉽게 내뱉는 사람들 곁에 가지 말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런 사람과 계속 엮이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좋은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유지하며 살기에도,
인생은 바쁘고  짧습니다.

그러니 불편하고 힘든 관계를, 
억지로 엮거나 유지하려고, 
헛 심 쓰는 것은 인생낭비일 터!

하물며 헛 맹세,
즉 거짓 맹세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하늘과 땅을,
유대인들이 헛 맹세의 도구로 쓰는 것을 금하십니다.

또한 예루살렘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머리나 머리카락으로도 맹세하지 말라고 
엄금하십니다.

말이나 글 자체가 신실할 것을 요구하십니다.(마 5:37)

말을 과장하거나,
불필요한 수사를 덧붙여서,
진실인 것처럼 포장하려 애쓰지 말고,
말 자체가 진실되게 하라.
글 자체로 신뢰를 받으라.

"네 시어머니가 아직 대학을 못나왔구나"

대학도 못나왔다고,
며느리에게 무시 당하고 끙끙대던 부인을,
안타깝게 여긴 남편이,
며느리에게 용돈 줘서 친정으로 보내고,
내가 연락할 때까지 푹 쉬라며,
콧대 높은 며느리를,
보기 좋게 한방에 해결했다던,
"네 시어머니가 아직 대학을 못나왔구나"
라는,
시아버지의 시원한(?) 해결책은,
라떼(?)의 아재 개그입니다만.

말은 곱게 건네고,
상처주려는 의도가 있건 없건,
독한 말은 입에서 톡톡 나오지 않도록,
입술에 파숫꾼을 둘 일입니다.(시 141:3)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고,
은혜로운 말을 일상화 하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신실한 신앙인의 표상이닌깐요.(엡 4:29)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4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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