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빼고 손을 자르면?

비유로 말씀하신 것을 팩트로 받으면?

온 세상은 외눈박이와 외팔이로 가득할 것입니다.

목사들이 설교하면서 우스개로 쓰는 말이 있습니다.
"천당에는 목사들의 입과 교인들의 귀만 가득하답니다"

비유로 사용하는 우스개지만,
곰곰이 되짚어 생각하면, 
슬프고 비참한 교회와 교인들의 현주소를 꼬집는 말입니다.

설교한 대로 살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설교를 듣고 은혜 받은 대로 산다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바로 그런 우스개 2탄.

"지옥에는 순진한(?) 교인들이 빼낸 눈알과,
고민고민하다가 찍어낸 손들로 가득하답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오른 눈이 실족케 할 때 왼 눈은 흠이 없을까요?
오른 손이 죄를 지을 때 왼 손은 무죄였을까요?

그럴리가요?
우리의 모든 신체는 좌우가 대칭되며 협업(?)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마 5:29-30)
 
주님께서 말씀하신 본질은 무엇입니까? 

죄의 근원이 되는 것들, 
마음에서 일어나는 온갖 악한 생각들을, 
과감한 결단으로 끊어버리라는 것입니다.(잠 4:23, 막 7:21-23)

몸에 속한 각 지체들,
곧 손이나 발이나 눈 코 귀 입 등을,
불의의 도구로 쓰지 말고 의를 이루는 도구로 쓰고 드리라는 것입니다.(롬 6:13)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1-2)

산제물로 드려질 눈은?

주님께서 세상과 사람을 보는 것처럼 성한 눈이어야 합니다.(마 6:22)

귀가 산제물로 받쳐지면?

주님의 음성을 듣고 깨달아 결단하며, 
유혹의 말들은 걸러서 들을 것입니다.(막 7:34)

입이 산제물로 드려졌다면?

그 사람의 입에서 선한 말과 축복의 말이 흘러넘치고, 
은혜를 끼치는 말로 가득할 것입니다.(요 6:63, 엡 4:29) 

그리고 그 사람과 만나는 사람들이 살아나고, 
위로를 받으며, 
살 소망으로 가득한 인생으로 바꿔질 것입니다. 

저주의 막말을 난사하는 것은, 
아무리 좋게 봐도 산제물은 아닐 것입니다. 

"아론 랠스톤"이라는 청년이 혼자서 산행을 하다가,
오른 손이 바위에 눌리는 사고를 당합니다.

"6일간의 깨달음"이라는 책과, 
"127시간"이라는 영화로 알려진 것처럼, 
그 청년은 오른 손을 찍어 버림으로 새생명을 얻습니다.

"아론 랠스톤"처럼,
때로는 손을 포기하고 버릴 때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그가 바위에 끼인 손을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 이야기는 알려지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 사람 또한 실종자로 기록되고 사라졌을 것입니다.

나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끊을 것 끊고,
버릴 것은 버리고,
위엣 것을 찾으며 전진하는 것이 믿음입니다.(빌 3:12-16)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7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