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히 여기는 자

2024. 4. 30. 10:07말씀 묵상

긍휼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불쌍히 여기다.
가엾게 여기다.
불쌍하고 가엾게 여겨서 도와주다.

어떤 사람이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어떻게 도와줍니까?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가장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중보기도입니다.

중보기도라는 용어가 적절하냐 마냐는 차치하고,
저는 안타까운 지경에 놓인 분의 이야기를 접하는 순간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여, ㅇㅇㅇ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 ㅇㅇㅇ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주님, ㅇㅇㅇ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주시옵소서!"
"주님, ㅇㅇㅇ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 문제를 해결해 주옵소서!"

불쌍히 여기사.
주님의 마음을 잠시라도 품고 기도합니다.
내 마음을 주님의 마음에 포개고 기도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느끼며,
주님의 사랑과 능력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불쌍히 여겨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마치 내가 그 상황에 놓인 심정으로 잠시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산상보훈 8복 중에서 다섯 번 째 복입니다.

긍휼.
자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
불쌍히 여겨서 도움을 주는 행위.
내가 그 상황에 놓였을 때를 생각해보는 마음.

예수님께서 중보자로 성육신하신 마음이 긍휼입니다.

죄인을 불쌍히 여기고 구원의 길을 여신 것이 긍휼입니다.

우리 대신 십자가를 지시고 대속을 이루신 것이 긍휼입니다.

이처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행동으로 나타날 때 그것을 긍휼이라 합니다.

주님께서 하늘 보좌를 뒤로하고 성육신하신 것이 바로 긍휼의 극치입니다.

우리 민족이 가장 존경해 마지않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문화민족의 바탕이 된 "훈민정음"은, 
백성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서 나온 걸작입니다.

"내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약 2:13)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요일 3:17)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그 사람 속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불쌍한 처지에 놓인 사람을 도와 줍니다. 
그리고 긍휼히 여김을 받는 복을 누립니다.

내가 누군가를 긍휼히 여기는 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내가 받은 하나님의 긍휼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내가 누리는 하나님의 자비를 스스로 확증하는 것입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마 18:33)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주시는 주님의 결정타!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가서 너도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자비를 베풀어라.

우리도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불쌍히 여기고 긍휼을 베풀면, 
주님께서 칭찬하시리라.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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