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3. 10:29ㆍ말씀 묵상
강원도 삼척에서 주일예배 설교하고,
동해 무릉계곡 건강 숲에서 하룻밤 묵었습니다.
산중 숲속의 하룻밤은 우중에도 불구하고 멋진 추억입니다.
건강숲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듯,
아침 식사는 왜 그리 정갈하고 맛있든지요.
언제라도 다시 들리고픈 멋진 동해 두타산 무릉계곡 건강숲이여!
강원도를 멀지 않게 만들어준,
허물 없는 벗이 사는 최고의 피서지(?) 태백은,
이제야 여기저기 벚꽃도 개나리도 한창입니다.
좁은 땅덩어리지만,
이처럼 차이가 많은 것을 보면서,
새삼 사람들의 차이를(?) 생각해 봅니다.
사람도,
세대도,.
지역도.
너무 쉽고 편리하게(?),
일반화하지 말 것입니다.
태백에서 봉화 영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허리 산중 골짜기마다, 사과향처럼 단아하게 핀 사과꽃들은, 처음으로 접해보는 황홀한(?) 꽃들의 향연이었습니다.
사과꽃에 이끌려,
몸도 내어주고 마음도 섞어가며,
눈도 코도 호강하는 멋진 체험이었습니다.
목적지 삼은 식당이 휴무일인지라 대신 들른 식당은?
그야말로 닭 대신 꿩이었습니다!
일행 모두 진심어린 칭찬과 감사에,
처음 본 손님들인 우리들에게 직접 만든 사과즙을 선물해주신 봉화의 문수식당 사장님.
인사치레가 아니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초청해주고 안내해주고 동행 해준 고운 벗님들께 감사합니다.
꾸뻑!
그리고 지금은 또다른 산중 평창에서 산상보훈을 읽습니다.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마 5:1-2)
비슷한 말씀이 누가복음에도 있습니다만.
누가복음은 평지에서 가르치셨다고 기록합니다.(눅 6:17)
그런데 그 누구도 평지보훈이라거나 평지수훈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직 마태복음 5-7장에 기록된 말씀만 산상보훈 혹은 산상수훈이라는 멋진(?) 이름으로 부릅니다.
묵상 일정을 짜맞춘 적이 없습니다만.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말씀 스케줄에 절로 감사와 겸손이 모아집니다.
간디는 산상보훈을 즐겨 암송했답니다.
비스마르크는 국가 통치의 기본으로 삼았더랍니다.
강해설교나 특별한 성경 연구와 논문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성경 또한 산상보훈입니다.
저 또한 산상보훈을 즐겨 읽고,
거의 대부분 암송했으며,
집중해서 강해설교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띄엄띄엄 암송하고 기억합니다만.
사실 산상보훈은 읽는 것도 좋지만,
암송하면 더욱 은혜가 되거니와,
때로 능력으로 역사합니다.
이판사판(?),
내 성질머리로는,
결딴내버리고 싶은 상황에서,
암송했던 산상보훈의 말씀이,
나를 붙들고 진정시키며 인내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말씀으로 역사하시고,
말씀으로 강권하신 주님께,
진심으로 고개를 숙이며 감사할 따름입니다.
내 성질대로 저어버렸다면?
생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나도 없고,
내 인생도 없고,
목회도 물론 물거품(?)으로 사라졌겠지요.
목회도 인생도,
돌아보면 인내입니다.
인내 없으면 결과도 없습니다.
본능에 끌린 삶은 파멸이니까요.(유 10)
사실 산상보훈은,
특별하게 지정된 산에서 주신 교훈이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라도,
반복해서 가르치신 교훈이며 말씀입니다.
주님의 제자요 일꾼된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마음에 새기고 따라야 할, 복음의 진수요 삶의 가르침입니다.
오늘 나와 그대의 삶의 현장에서도, 들려주시는 말씀에 아멘하며 순종합시다.
산상보훈을 반복해서 읽고,
즐겨 암송하다 보면은,
산상보훈에 이끌리는 신비하고 멋진 경험을 맛보리라 믿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나으니까요.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4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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