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 10:38ㆍ말씀 묵상
가버나움이라!
참 감동적인 지명입니다.
성경을 많이 읽고 가르치고 설교했습니다만.
구약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신약에 비로소 나오는 지명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렛을 떠나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심으로 뜬 지역의 대표적인 이름 중 하나입니다.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마 4:13)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곳은 베들레헴.
자라신 곳은 나사렛입니다만.
주로 활동하신 곳은 갈릴리입니다.
그곳 갈릴리 중에서도 가버나움이 첫번째 핫플입니다.
가버나움!
"위안의 장소"라는 의미심장한 뜻을 가진 지명입니다.
바벨론에서 귀환한 다음,
폐허가 된 곳들을 피해서 사람들이 서로 위안을 주고받으며 살았던 곳이리라.
성지순례를 하던 중 가버나움을 방문해서 받았던 감동이 새삼 떠오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나라의 진리를 가르치시고 천국복음을 선포하셨으리라고 추정되는 곳에,
아직 남아있는 회당의 흔적에서,
주님의 음성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 보았습니다.
주님께서 서서 가르치셨을 것이라고 상상되는 곳에 서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전한 모습으로 남아있더라면 얼마나 감동적일까?
훨씬 더 진한 감동을 누리고.
사람들마다 새로운 결단과 헌신의 다짐을
간직하는 곳이 되었으리라.
진한 아쉬움을 간직한 채,
가버나움 회당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모습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씁쓸합니다.
문제는 지진과 전쟁과 세월이 흐르면서 무너지고 파괴되고 흔적만 남았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마 11:20-24)
예수님께서 등장하실 무렵 번성했던 가버나움이 세월과 더불어 말씀의 성취로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처참 그참 자체였습니다.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라면 그 성이 오늘까지 있었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하시니라"(마 11:23-24)
예수님이라는 보물.
천국복음이라는 보화.
하늘나라의 진리라는 주옥.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사람을 고치시고,
세상 근심을 물리치시고,
하늘 소망을 심어주셨던 예수님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었던 곳 가버나움!
바로 그 가버나움이 처참하게,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폐허된 흔적만 남았거늘!
은혜를 잘 간직하고 있는지요?
받은 축복을 잘 유지하시는지요?
신령한 경험과 거룩한 축복을 대를 이어 계승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이라는 보배를 질그릇 인생에 넣어주셨거늘!(고후 4:6-7)
바로 그 보배가 보배 되도록 살아내는 것이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우리들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생명과 빛과 향기가 풍겨나면
하늘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리니.(고후 4:8-11, 마 5:13-16)
은혜를 헛되게 맙시다.(고후 6:1)
은혜가 은혜되게.
축복이 축복되게.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4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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