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9. 13:10ㆍ말씀 묵상
예수님의 시험에 관한 본문을 오랫동안 묵상했습니다.
인생은 너나 할 것 없이 시험의 나날이니,
시험을 묵상한 것은 인생을 묵상한 것이리라.
예수님께서 시험을 이기시고 공생애로 나아가신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요?
누구가 새로운 일이나 직분을 감당하려면,
그에 걸맞는 인성과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으닌깐요.
실력은 갖추지 못했는데 마음만 앞서다가 일을 망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만 망친 것은 다시 시작하면 되겠지만,
일과 함께 인생을 망친 사람 또한 적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인성과 실력은 둘 다 필요합니다.
더구나 믿음과 관련된 일이라면 영성 또한 필수입니다.
인성과 실력과 영성이라!
모름지기 머리 되고 리더십을 발휘할 사람이라면,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들입니다.
개인적인 형편으로,
묵상 나눔을 잠시 멈추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말씀을 보니,
전과 다르게 보이는 글자가 있습니다.
눈에 크게 띄는 글자가 있습니다.
"물러가셨다가"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음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마 4:12)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 공생애로 들어가십니다.
공생애 시작과 함께 성령에게 이끌려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십니다.
모든 시험에서 옳다 인정을 받으시고,
마귀의 코를 납짝하게 만드셨으니,
이제는 공생애의 본론으로 나아가도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더구나 선구자 세례 요한이 잡혔습니다.
선구자 세례 요한이 잡혔으니,
이제는 사람들이 헷갈릴 꺼리가 없어졌습니다.
누가 크냐?
누가 메시야냐?
누가 진짜냐?
예수님께서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내셔도 전혀 문제가 없을 타이밍입니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예수는 흥하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던,
선구자 세례 요한이 잡혔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불의한 헤롯과 음흉한 헤로디아가 짬짜미해서,
마침내 세례 요한의 목을 벱니다.(마 14장)
이 모든 것을 꿰뚫고 통찰하시며 출발하셨으니,
이제는 유대인의 본산인 예루살렘으로 진격하셔도 전혀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내 생각일 뿐이고.
구멍 난 바가지의 판단일 뿐이고.
주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음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
주님의 길을 따르는 것이 믿음입니다.
주님의 생각을 배우는 것이 지혜입니다.
내 길과 주님의 길이 다를 때는 주님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내 생각과 주님의 생각이 다를 때도 주님의 생각을 품어야 합니다.
바로 그때 가시나무 대신 잣나무가 나고,
찔레 대신 화석류가 날 것입니다.
주님의 기뻐하시는 뜻이 이루어지며,
주님께서 보낸 일이 형통케 되리라.(사 55:6-13)
"물러가셨다가"
주님의 지혜를 배워야 할 말씀입니다.(마 10:16-17)
때를 분별하는 주님의 분별력을 배워야 합니다.(전 3장)
공생애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진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갈릴리로 물러나셨습니다.
"물러가셨다가" 라고 기록한 성경을 깊이 생각합시다.
마음만 앞서고 실력이 미비한 것은 아닌지요?
욕심은 하늘만 하거늘 인성은 "정저지와" 만큼은 아닌지요?
기도와 경건과 영성은 쥐꼬리만큼 갖추고선 입으로는 태양을 멈추고프지는 않는지요?
실력과 인성 그리고 영성을 위해,
지금은 잠시 물러갈 시간이라고,
주님께서는 모범을 보여주십니다.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전 10:10)
내 연장 날이 무디어진 것은 아닌지요?
날을 갈기 위해 물러나야 할 시간입니다.
날을 가는 것이 지혜입니다.
힘을 모아서 성공하는 것이 주님의 방법입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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