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이 죽기까지 애굽에

2024. 1. 22. 10:53말씀 묵상

베들레헴에서 애굽까지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학자들의 계산으로는 대략 2,000키로입니다.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애굽까지 가는 길은 그야말로 고생길.

15kg 배낭을 지고, 
대략 850km 라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33일 아내와 걸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돌보는 아이 없이 배낭만 지고 걷는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물며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베들레헴에서 애굽까지 2,000km를 이동하는 길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합니다.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마 2:14-15)

산티아고 순례라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사전에 최선의 준비와 예행연습을 충분히 하고서도,
산티아고 순례길 850km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산모와 갓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고, 
2,000km 멀리 애굽까지 가는 길이랴?

그것도 갑자기 밤에 떠나다니요?

급하기도 했겠습니다만. 
다른 사람 눈에 띄는 것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피차 유익했으리라.

만리타국 애굽.
만리타향 애굽.
낯설고 물설은 애굽.

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헤롯을 물리치지 않으시고, 
요셉에게 천사를 보내사 피난케 하시는 걸까요?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함을 받으셨느니라"(히 5:8-10)

애굽은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아기 예수님께 피난처였습니다.

애굽으로 피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가 되십니다.

태어나자마자 헤롯의 희생물이 되신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시간표가 되기까지 참고 견디며 인내와 연단이 필요했습니다.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우신 예수를 바라보고,
그 예수님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하늘 보좌 뒤로하고, 
종의 몸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성취하신 예수님.

바로 그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배울 때,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성취되고, 
바로 그 예수님께 무릎을 꿇고 주님이라 부를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빌 2:5-11)

고난으로 구원의 근원이 되신 예수님.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대제사장으로 칭함을 받으신 예수님.

바로 그 예수님이 구원의 근원이 되시매, 
예수님을 피난처로 삼는 것이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피난처 삼고,
우리의 죄짐을 맡으신 예수님께, 
믿음으로 우리의 수고와 무거운 짐을, 
주님의 십자가에 내려 놓으십시다.(마 11:28-30)

바로 그때 평강의 왕으로 오신 주님의 평강을 누리게 되리라.(요 14:27)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로 천국복음을 전파하시고, 
하늘나라의진리를 가르치시며, 
병든 자를 고치시며 구세주로 사명을 감당하시기까지, 
때로는 피하시고, 
때로는 참으시고, 
때로는 조롱도 받으셨습니다.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히 2:18)

헤롯이 죽기까지 애굽을 피난처 삼으시고,
마침내 영원한 구원의 근원으로 십자가를 지시고,
대속을 이루심으로 구주가 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시험을 당할 때 능히 도우십니다.

바로 그 예수를 바라보는 믿음으로,
오늘도 힘들고 고달픈 인생여정일지라도, 
눈물을 씻겨주시는 영원한 피난처 하늘나라에 이르기까지,
믿음으로 예수님이라는 피난처로 나아갑시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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