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낳기까지

2023. 12. 19. 13:13말씀 묵상

의로운 사람 요셉.
성탄절에 마리아와 함께 가장 많이 생각하는 이름입니다.

성탄의 주연은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입니다만.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시기까지, 
마리아와 요셉의 순종하는 믿음과 눈물겨운 수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리라.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마 1:24-25)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의로움에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믿음과 순종에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성령께서 감동하실 때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의로운 사람 요셉이 천사의 계시를 받고 한 행동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아내 마리아를 데려옵니다.
둘째,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합니다.
셋째, 이름을 예수라 합니다.

그런데 두 번째 행동은 천사의 계시에 없습니다.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말라"고 명한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절제합니다. 
천사가 계시한 말씀에는 없지만 스스로 금합니다.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요셉은 의로운 사람인지라, 
상대인 마리아를 최대한 배려해서, 
조용히 정리하려고 궁리합니다.

남 탓하며, 
궁지를 벗어나는 것이 일상인 사람들 속에서, 
이렇게 해결하려는 사람을 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현몽한 천사의 분부대로 마리아를 데려옵니다.
마리아를 데려오는 것만으로도 위대한 믿음이요 순종입니다.

요셉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마리아를 데려오는 것은 천사의 분부입니다만,
동침하지 아니한 것은 요셉의 판단과 선택입니다.

생명을 택하라.(신 30:19-20)
좋은 것을 택하라.(눅 10:42)
주님을 기쁘시게 할 것을 분별하라.(엡 5:10)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라.(롬 12:2)

사람에게는 언제나 육체의 욕심과 성령의 감동이 교차합니다.(갈 5:16-25)

육체의 욕망에 휩쓸리면 육체의 행실들이 드러납니다.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면 성령의 열매가 열립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 5:22-24)

성령의 열매 중에 마지막이 절제입니다.
아홉 가지 열매 중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된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성령의 여러가지 열매 모두, 
마지막 열매인 절제를 통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도 희락도 화평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오래 참음도 자비도 양선도 당연히 절제라는 필터를 통과해야 합니다.
충성과 온유는 물론 절제조차도 절제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물며 청년의 정욕이리요?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딤후 2:22)

젊음의 정욕은 피하는 것입니다.
정욕과 싸워서 이기라고 말씀하지 아니한 것을 명심합시다.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일은?
잠과 싸우는 것입니다.

당장 죽을 일이 아니라면 잠과 싸울 것이 아닙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잠을 자는 것이 순리요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일은?
하나님의 지혜와 생각으로 가득한 말씀과 성령을 따르는 것입니다.

물론 성령으로 잉태한 것이니,
요셉은 마리아를 데려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게 순종한 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하십니다. 
사람으로서는 사람의 도리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겔 36:36-37)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스캔달이 아니고 복음입니다.

그런데 복음이 복음되게 하는 데 일등공신을 뽑으라면?
당연하게도 마리아와 요셉을 뽑지 않겠습니까?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 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또한 너희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른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딤후 2:20-22)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려거든,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라고 부름을 받았거든,
하나님을 닮은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사람들이라면,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은혜와 축복을 깨달은 사람이라면,
너희 믿음에 덕을 더하라.
덕에....절제를 더하라...(벧후 1:4-11참조)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하게 너희에게 주시리라"(벧후 1:10-11)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넉넉하게 들어가는 사람으로!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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