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0. 09:04ㆍ말씀 묵상
홍수에 마실 물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교회에서 목회자를 청빙(?)할 때,
어지간한 규모를 가진 교회라면?
거의 백 명이 넘는 목사들이 지원한답니다.
그런 교회 장로님들은,
목회자를 뽑는 무용담(?)을 장황하게 자랑합니다.
청빙은 온데간데 없고,
채용의 권세만 작동하는 셈입니다.
세태가 그러하니 채용의 형식은 사용하되,
최대한 청빙의 정신과 겸손함은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아무튼 뽑혀야 할 당사자들은,
애간장이(?) 녹는 일이거니와,
뽑는 입장(?)에서 보면은?
정작 쓸만한(?) 일꾼이 없다는 것이 총평입니다.
실제로 노회장으로 노회를 섬길 기회에 경험한 일입니다.
목사 후보생을 면담하면서,
담임 목사의 추천서를 읽고,
노회장으로서 추천을 망설일 때가,
적지 않았습니다.
소명으로 가슴이 뜨거워졌으면,
공부로 머리가 바빠야 할텐데....
목사고시 후보자를 추천하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신학수업의 과정을 마쳤지만,
지금이라도 그만 두었으면 좋겠다고 여겨지는,
그런(?) 분들에게는,
목사고시를 사양할 것을 권했습니다.
듣고 안 듣고는 그들의 선택이지만,
나는 내 역할을 그렇게라도(?) 감당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목사 안수를 앞 둔 분들을 면담하면서도,
목회 아닌 다른 대안이 없느냐며,
악역(?)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적인(?) 내 눈으로 볼 때,
준비가 부족해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를 지원한다면서,
영어로 자기 소개도 제대로 못한 분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될까요?
목사 안수를 목전에 두었는데,
신구약 성경을 얼마나 읽었는지 물었더니?
글로 쓰기조차 민망할 지경인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중국 선교를 희망한다기에,
중국어를 얼마나 아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시작조차 못했다는 분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마 9:37-38)
추수할 것은 많되 추수할 일꾼이 적다는 말씀을 제자들에 하셨습니다.
그때 주님의 마음은 얼마나 답답하고 민망했을까요?
거두절미하고,
제자들에 말씀하신 것을 요점만 말하자면?
"다를 사람은 몰라도 너희들은 준비된 일꾼이 되어라"
"추수하는 주인 되신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할 일꾼이 되어라"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방황하는 좀비 같은 무리들을 바르게 인도하는 일꾼이 되어라"
일꾼은 많되,
준비된 신실한 일꾼이 부족하다 여기신,
주님의 마음은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기도의 형식을 빌어서,
주님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릴,
추수할 일꾼으로 준비될 것을 요구하십니다.
추수하는 일꾼들이 갖춰야 할 기본은?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전 10:10)
평생 젊은 일꾼 청년들에게 강조해 온 내 목회의 주제입니다.
동시에 내 자신의 영성과 인격을 가다듬어 온 말씀입니다.
연장 날을 가는 것이 준비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성공하기에 유익한 지혜입니다.
덧붙이는 말씀을 새번역으로 읽어 봅시다.
"뱀을 부리지도 못하고 뱀에게 물리면,
뱀을 부린다는 그 사람은 쓸 데가 없다."(전 10:11 새번역)
쓸 데 없는 사람 말고 쓸 데 있는 사람이 됩시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5년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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