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 없는 양처럼

2025. 3. 5. 10:43말씀 묵상

내가 가장 즐겨 보는 영상은?
동물의 왕국 같은 영상입니다.

무리에서 떨어진 버팔로나 가젤 같은 초식동물은?
 
여지없이 사자나 표범 같은 포식동물의 목표가 됩니다.

가끔은 버팔로 떼에게 공격을 당해,
만신창이가 되어 죽어가는 사자도 있습니다만.

거의 대부분 싸움에서 사자가 승리합니다.

목자 없는 양처럼 무리에서 떨어진 개체는,
천행이 아니고는 야생에서 살아남지 못합니다.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마 9:36)

목자 없는 양처럼 무리를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의 마음.

마땅히 목자가 되어야 할 지도자들이 양을 먹이로 여깁니다.
주님의 애간장을 녹이는 일입니다.

오늘 광화문과 여의도 그리고 사이비 이단의 행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골고다 험한 길을, 
제자와 무리를 대동하지 않으셨습니다.

묵묵히 혼자서 십자가를 감당하셨습니다.

차떼기로 무리를 동원하는 것은,
교인들에게 죄를 짓게 하느 일입니다. 
그것은 결코 믿음도 십자가도 애국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리를 불쌍히 여기십니다.
그리고 지도자라면 마땅히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 하십니다.

바로 그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 믿음입니다.

바로 그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는 것이 경건입니다.

바로 그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것이 은혜요 축복입니다.

불쌍히 여기시니.
민망히 여기시니.
긍휼히 여기시니.

동정하는 마음을 품으셨다.
창자가 쓰라릴 만큼 아파하셨다.

어제 본 동물의 영상 잔상이 또렷합니다.

깃털이 필요한 다른 새의 공격을 받은 어미새가, 
얼마든지 날아가거나 대항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공격으로 털이 다 뽑히면서도,
묵묵히(?) 그 아픔을 견디는 것을 보았습니다.

알고보니 어미새 날개 쭉지 밑에서, 
새끼들이 꿈틀거리며 삐죽삐죽 나옵니다.

새끼들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 
깃털이  뽑히는 수모와 아픔을,
기꺼이 견디는 어미새의 마음이라니....

바로 그것이, 
예수님께서 품으신 마음인, 
"불쌍히 여기시니" 이리라. 

문헌에 따르면, 
새끼를 빼앗긴 원숭이 어미가,
애간장이 녹아서 죽어갑니다.

군사들이 그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여기저기 끊어졌더라는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문헌에도,
종달새 둥지에서 새끼를 훔쳐서,
집으로 가져왔더니,
종달새 어미가 집을 빙빙 돌며 울어대더랍니다.

한참 울어대길래,
새끼를 마당 가운데 놓아두었더니,
쏜살 같이 내려와 새끼를 확인하고,
뒤로 벌러덩 까무라치고 죽어버리더랍니다.

그래서 죽은 어미의 배를 갈라보니,
역시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졌더랍니다.

"애간장이 녹는다"

목자 없는 양처럼 무리들을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의 마음.

마침내 십자가 대속을 감당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을 목자로 따르지 아니하면?
고생하다가 기운이 빠져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길 되신 예수님을 알지 못하면?
담을 넘은 도적을 따르다가 생명을 잃습니다.

진리 되신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면?
믿지 아니하는 죄로 말미암아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요 16:9, 롬 6:23)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 4:32)

서로 불쌍히 여기는 것이 함께 사는 길입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5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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