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4. 10:17ㆍ말씀 묵상
예수님의 3대 사역을 일컫는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마 9:35)
가르치시며 전파하시며 고치시니라.
주님 오시기까지 제자들이 계승할 사역입니다.
이미 마 4:23절에 기록된 것처럼,
예수님의 3대 사역은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선교사들이 왔을 때도,
먼저 학교를 세워서 가르치고,
교회를 세워 복음을 전파하며,
병원을 세워 치료했습니다.
매우 효과적인 선교의 방법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발전이 더딘 나라와 민족을 선교할 때 매우 효과적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매우 발전한 나라에서는?
교육이 국가의 의무가 되고,
국민이 교육을 받을 권리가 강제된(?) 사회에서는?
의료가 최상위 영리(?)사업으로 각광을 받는 사회에서는?
불가피하게 국가와 영역 다툼을 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영리를 최상의 가치로 여기며,
밥그릇 싸움에 목숨을 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칫 갈등을 유발하고 살아남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오늘 교회와 교계 지도자들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교육을 어느 선까지 진출해야 하느냐?
의료를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느냐?
추세를 보자면.
교회가 학교를 세워 운영하는 것은,
이미 게임 끝이라고 보는 것이 정직한 결론입니다.
교회가 병원을 세우고 운영하는 것 또한,
영리에 혈안이 된 사람들에게 적이(?) 될 소지가 많습니다.
좋은 교육자를 믿음으로 세워주고,
정말 좋은 의사를 믿음으로 키워내는 것은,
백 번 권장하고 장려할 일입니다만.
직접 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세워 운영하는 것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분별해야 할,
교회의 시대적 과제입니다.
아직 어두운 국가나 지역이라면,
선교사역으로 학교를 세우고,
선교의 방편으로 병원을 세우는 것은,
백 번이라도 장려하고 후원할 일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새로 교육기관을 세우는 것은 지양하고,
현재 운영 중인 미션스쿨과,
교계와 관련된 병원이라면,
지혜로운 공존을 모색하되,
방향전환을 심각하게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징조와 표징을 구하며,
예수님을 시험하는 무리들에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저녁 때에는 하늘이 붉은 것을 보니 내일은 날씨가 맑겠구나 하고,
아침에는 하늘이 붉고 흐린 것을 보니 오늘은 날씨가 궂겠구나 한다.
너희는 하늘의 징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징조들은 분별하지 못하느냐?"(마 16:2-3 새번역)
날씨를 분별하듯,
시대를 분별하는 것 또한,
한 시대를 살아가는 제자들의 마땅한 책무요,
시대를 이끌어 갈 그리스도인의 지혜입니다.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사람들을 삼가라"(마 10:16-17)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5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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