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8. 09:04ㆍ말씀 묵상
예수님의 3대 사역은?
어찌 예수님의 사역을 인간의 논리나 측정으로 한정하랴?
하지만 신학자들이나 성서학자들이 이렇게 분별합니다.
"가르치시고, 선포하시고, 고치시고"
백일이 막 지난 손녀가 아프니,
온 집안이 비상입니다.
콧물이 나와서 코가 막히고,
열이 오릅니다.
그러니 반드시 누워서 잠을 자지 못합니다.
콧물이 숨쉬는 것을 방해하는 까닭에 울고 보챕니다.
이틀 밤을 엄마와 아빠가 안고서 재우며,
어쩔 수 없이 소파에서 아이를 안고 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물론 오직 우는 것으로만,
자기 표현을 하는 어린 아이니까 더욱 그렇겠습니다만.
아이가 아니어도,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생기면,
온 집안이 비상사태를 겪습니다.
다행하게도 어젯밤은 잠을 잘 잡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3대 사역 중 "고치시고"의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마 8:16-17)
선지자 이사야.
구약 성경 중에서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 가장 많이 기록된 책입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사 53:4)
궁극적인 구원은 영혼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구원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에서,
육신의 구원에 해당하는 "고치시고"를 무시하면,
결코 영혼 구원의 문제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사야의 예언을 성취하십니다.
우리의 질고를 고쳐주심으로 영혼 구원의 문을 여십니다.
우리의 슬픔을 당하심으로 영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주님의 제자된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합니다.
3대 사역에 동참함으로 주님의 뜻을 땅끝까지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온 선교사들의 사역 또한 3대 사역에 집중되었습니다.
천국 복음을 선포하려고 교회를 세우고,
가르치려고 학교를 세우고,
병든 자를 고치려고 병원을 세웠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다양해진 까닭에,
더 많은 연구와 참여가 필요할 것입니다만.
교회의 역할 중 "고치시고"에 대한 다양한 성찰이 필요하리라.
내가 고칠 수 없다면?
고칠 사람을 양성하고,
고칠 기관도 세우고,
그 외 다양한 방법으로,
주님의 뜻에 따라 "고치시고"를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고치지 못할 때는 기도와 후원으로 동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상은 여기서 저기서 아프다고 난리법석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라 해서,
여기 저기 모든 사람의 병을,
모두 감당하고 다 고칠 수는 없습니다.
내가 만난 한 사람.
내게 보내주신 한 사람.
내게 붙여주신 바로 그 한 사람이라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쉬게하는 것이,
"고치시고"에 동참하는 일이리라!
이번 성탄절을 맞으면서 한 사람을 고치십시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1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