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9. 17:40ㆍ말씀 묵상
고백하건대 이제야 보고,
비로소 처음 깨달았습니다.
뭘?
마 8:1절 말씀이야말로,
내가 목사의 소명을 마다하고,
내가 정한 길을 가다가,
사랑의 매를 맞고,
달리는 기차에서 떨어져,
돌이켜 순종하여 목회를 하면서,
계속 꿈꾸던 모습이었었다는 것을!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목회 중 산상보훈 강해도 하고,
마태복음 강해도 촘촘히 누볐으며,
그리고 마태복음을 수 백 번 읽고 묵상했거늘!
어찌 한 번도 마 8:1절을 주목하지 못하였을까?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
많은 무리가 그를 따라왔다"(새번역)
이 말씀을 읽으면서,
예수님 당시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가슴이 설레고,
영혼이 벅차오르거늘!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시인의 마음이 오늘 더더욱 절절합니다.
왜 그동안은 보지 못하였을까?
현역 시절,
나름 목회에만 집중하고,
다른 것들에 해찰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만.
그래도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주님!
늦게라도 이렇게 코치해(?)주는 분이 계셨더라면?
그때 훨씬 도움을 받았을 터인데....
돌아보고 아쉬운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라고,
그래서 읽든지 안읽든지 가끔 이 묵상을 보냅니다.
저는 이제라도 보고 깨달았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말씀대로 행하시고,
말씀대로 사셨던 주님이시기에,
가르치신 말씀이 권위가 있었던 까닭에,(마 7:28-29)
비로소 마 8:1절이 성취된 것이지요.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오늘도 목자 없는 양 같이 방황하는 무리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터무니 없는,
사이비 이단에 빠져서,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 보면은?
대부분 신령한 것(?)을,
찾고 갈구하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선생 된 사람이라면?
더 잘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약 3:1-2)
많이 받은 사람에게,
더 많이 요구하신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눅 12:48, 고전 9:16)
비록 목회의 현장에서는 은퇴를 했습니다만.
스스로 자신을 돌아봅니다.
내 심령에 예수님의 생명이 흐르고 있는가?
입을 열어 가르칠 때 말씀의 권위를 드러내고 있는가?
내가 나누는 묵상에 보혈의 능력이 생생한가?
그래서 이 묵상을 읽는 분들이,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면 좋겠습니다.(히 3:1)
주님께서 주시려 온 것처럼,
삶이 풍성해지기를 기도합니다.(요 10:10)
하늘에 소망의 닻을 내림으로,
이 땅에서 사는 동안에,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도,
요동치 않기를 기원합니다.(히 6:19, 요 16:33, 시 46:1-3)
사이비 이단에 미혹되지 않도록,
앞 선 분들이 만든 교리를 준수하되,
너무 얽매이지 말고,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고 살면 좋겠습니다.(요 8:32)
주님과 복음을 앙망함으로 새 힘을 얻어,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가듯,
힘차게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히 12:1-3, 사 40:27-31)
오늘이 그런 날이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1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