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2024. 11. 13. 10:36말씀 묵상

그 날이 옵니다.
반드시 그 날은 오고야 맙니다.
좋든 싫든 반드시 오는 날이 있습니다.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시험을 치루는 날이 옵니다.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도 오거니와,
미적대는 사람에게도 시험을 치루는 날은 꼭 옵니다.

결혼을 앞 둔 예비 신랑과 신부에게도 결혼 날은 옵니다.
멀리 잡은 날이라도 반드시 결혼일은 다가옵니다.

죽는 날도 옵니다.
아무리 장수한다 해도 반드시 죽는 날이 옵니다.

믿고 구원을 받은 사람은 천국으로 입성하는 날입니다만.
불신과 거역하는 사람에게는 멸망으로 들어가는 날이 옵니다.

사람마다 잊을 수 없는 날이 있습니다.

아니 잊어서는 안 될 날이 있습니다.

반드시 기억하고 준비해야 할 날이 있습니다.

1978년 1월 19일.

이 날은 내가 달리는 기차에서 추락한 날입니다.

육신적으로만 보면, 
죽음을 넘나드는 곤경의 날입니다만.

신령한 눈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중간결산을 하신 날이었습니다.

내 입으로는 "주여 주여"했지만,
내 인생을 내 생각대로 살고 싶은 까닭에,
소명을 마다하고 내 길을 가다가,
사랑의 매를 맞은 날입니다.

그러니 내가, 
어찌 1978년 1월 19일을 잊겠습니까?

주님 앞에 서게되는 날을!
미리 보여주신 "중간결산"의 날이거늘!

그런 의미에서 1978년 1월 19일은, 
내게는 "미리 본 그 날"의 그림자입니다.

사실 극단적인 "중간결산"의 날이 아니어도,
주님께서 성경과 자연과 환경으로,
"중간결산"을 보여주고 말씀하고 계시하십니다만.

미련한 인생들이, 
주님의 사랑을 모르고,
주님의 음성을 못듣고,
주님의 손길을 못보고,
주님의 모습을 외면하며, 
제 맘대로 살아가기 일쑤입니다.

내가 그랬습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쫒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마 7:22)

"그 날에"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토를 달 것도 없습니다.

"그 날"은 우리가 짐작하고 생각하는 "그 날"입니다.

사람 참 이상합니다.
그동안 수 백 번, 
아니 수 천 번,
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암송하고,
여러 번 설교했습니다만.

"그 날에"는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말씀을 나누려고,
어젯밤에 이 말씀을 다시 한 번 읽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자판을 두드리는 순간 주님께서 "그 날"을 감동하십니다.

그 날.
1978년 1월 19일.
내게는 인생의 중간결산일 입니다. 

고백하자면,
1978년 1월 19일 오전부터,
1978년 1월 22일 저녁까지,
사흘 반 동안,
주님을 만나고 신령한 경험을 하면서,
세 가지를 보여주시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그 날 유구무언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서는 날.
중간결산 말고 인생결산 하는 날.
유구무언 않도록 대답할 말을 준비하려고,
나름 애쓰고 발버둥칩니다.

온유한 마음과 두려운 마음과 선한 양심으로.(벧전 3:15-16)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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