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0. 08:49ㆍ말씀 묵상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를 마치렵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성경에 보면은,
이 부분이 괄호로 구별되었습니다.
성경에 나온 괄호는?
대부분 중요 고대 사본에는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익숙한 귀절입니다.
왜냐하면 꼭 주기도문이 아니어도,
모든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기도나 찬양에서,
자연스럽게 고백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송영.
영광송.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린다는,
고백과 찬양을 송영 혹은 영광송이라 일컫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에,
바로 이 송영, 즉 영광송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따지고 연구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따지고 연구하는 것은 성서학자들이나 신학자들에게 맡깁시다.
우리는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고 찬양할 때마다,
진실한 마음으로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리며,
기도하고 찬양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표적인 영광송 중 하나.
"여호와여 주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후략)"(대상 29:10-19)
로마서 11장에는,
이스라엘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깨달은,
사도 바울이 이렇게 찬양하고 고백합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3-36)
주기도문의 끝자락,
송영을 드릴 때마다,
진실한 고백과 신실한 믿음으로 응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어찌 나라만 아버지께 있으랴?
어찌 권세나 권능만 아버지께 있겠습니까?
어찌 영광만 아버지께 돌릴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으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 29:14)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고전 4:7)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로부터 받았습니다.
모든 은혜와 축복도 주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모든 은사, 달란트, 재물, 능력과 재주....
심지어 생명조차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내 것인 양 착각하면?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 12:20)
사도행전 12장에는 헤롯의 죽음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단상에 앉아 연설하니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행 12:21-23)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지 말 것입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시험하지 말 것입니다.(벧후 3:15)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축복의 통로로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저와 당신도 축복의 통로와 의의 도구로 부르셨습니다.(창 12:2, 롬 6:13)
헤롯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고 거들먹거리다가,
심판의 죽음을 당한 후 기록된 말씀은 의미심장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행 12:24)
헤롯의 죽음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이 말씀.
구태어 해석하려고 애쓰지 맙시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내 안에 그리고 믿음의 길을 동행하는 그대의 심령에,
잘 박힌 못처럼 자리하고 있습니까?(전 12:11, 시 37:30-31)
그렇다면 우리의 삶도 말씀과 더불어 흥왕하리라!
본보기가 될 것인지,
경고가 될 것인지가,
우리의 몫입니다.(고전 10:11)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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