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온 거민 관전법

2022. 1. 20. 11:16말씀 묵상

여호수아 9장에 기록된 기브온 거민들이 이스라엘을 속인 사건은 두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먼저는 급하게 위장하고 준비해서 멀리서 온 것처럼 꾸며서, 이스라엘을 속여, 
화친을 맺어 살 꾀를 낸 기브온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는 것입니다.

가나안 7족속이 동맹을 맺고 선민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려는 때에,
기브온 족속은 두려워서 살 꾀를 냅니다.(수 9:24)

감동을 받아 생명길로 돌이킨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기브온 거민처럼 두려움으로 인해서 살 길을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다양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나를 구원하시고 일꾼 삼으신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을 돌아보니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롬 11:33)가 절로 나옵니다.

다음은 앞 뒤 분별하지 못하고 겉모습만 보고,
기브온 거민들의 말만 듣고,
덥썩 화친을 맺은 선민 이스라엘의 성급함입니다.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낸 것과 같은 세상에서,
때로는 지혜롭게, 
때로는 순결하게,
삼가면서 살고 선택하라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마 1016-17)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는 사탄이나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사탄의 일꾼들의 실체를 잘 분별하고 대처하는 것이 마땅하거늘.(고후 11:13-15)

안타깝게도 선민의 무리들은 하나님께 묻지도 아니하고 덥썩 화친합니다.(수 9:14)
기도하지 아니하고,
분별하지 아니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막무가내 인생들이여!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묵상거리도 많습니다만,
오늘은 제 3의 관전법을 묵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잘 아십니다.
생각도 아시고 입에서 나오려는 말도 아십니다.(시 139편)

오죽하면 주님께서도 모든 사람을 아시고, 
사람 속에 있는 것도 아시기에, 
그 몸을 사람들에게 맡기지 않으셨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요 2:24-25)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왜 덥썩 화친을 맺을 때에 간섭하지 않으셨을까요?

화친조약에 서명하려는 그 손 멈춰라!
그놈들은 멀리서 온 사람들이 아니고 가까운 데서 왔느니라!
우렛소리로 말씀하셨더라면, 얼마나 시원하고 간담이 서늘했을까요?

그런데 아쉽게도 하나님께서는 우렛소리로 말씀하시지도 않으셨고,
서명하려는 손을 멈추게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 아시면서도!
돌담 마냥 바람길이 통하도록 여유를 부리도록 방치(?) 내지는,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우십니다.

아바타나 로봇이 아닌 책임을 감당하는 존재로 지으시고,
책임을 진 존재로 살아가야 할 것을 기대하십니다.

제 3의 관전법.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사건을 보고,
나를 보고 이웃을 보면 복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마 6:22-23)

우리가 당한 일들이 믿음과 복음의 진보를 이루어 나가는 일들이기를.(빌 1:12)

도모하고 경영하는 일에 인간적으로 최선을 다해도 성취와 결과는 하나님께 있습니다.(잠 16:1,9,33)

주님의 관점에서 보고,
사랑하고 순종하심으로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걸음걸음을 내딛는 나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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