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8. 08:33ㆍ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권능을 주시고 사도로 파송하십니다.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전파하고,
살리고 고치고 쫓아내지만,
모든 사람들이 영접하고 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공회에 넘겨 주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권력자들에게 끌려 가고,
회당에서 채찍질을 당하기도 합니다.
사도로 파송을 받는 현장이,
죽는 데에 내어주는 곳이기도 하고,
대적하여 죽일 수도 있으며,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악조건에서도 제자요 사도라면?
모름지기 끝까지 견딤으로,
구원을 얻는 증거가 되어야 합니다.(마 10:18, 22)
왜요?
인자 되신 주님께서 머지 않아 오시니까요.
마라나타!
이어서 주님께서 이렇게 당부하십니다.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마 10:24-25)
예수님 시대에 통용되던 격언으로,
당연하면서도 숙연하고 슬픈 위로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사탄의 세력을 멸하려고 오셨거늘,
예수님께 귀신의 왕이라는 누명(?)을 씌우다니요?
집 주인으로 오신 예수님을,
귀신의 왕이요 우두머리라며,
"바알세불"이라고 빨간 딱지를 붙입니다.
하물며 그 집 사람으로서,
사도로 보냄을 받은 제자들에게,
얼마나 더 악독한 대우를 하겠느냐?
하늘 보좌를 마다하고 사람의 몸을 입고,
겸손하게 종으로 오신 예수님을,
귀신의 왕 바알세불이라고,
몰아 붙였거늘!
하물며 보냄을 받은 제자요 종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받을 것은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빌 1:29)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7-18)
영광을 사모하거든 고난은 필수입니다.
제자인 우리는 세상에서 환난과 핍박을 당합니다.
그러나 담대할 것은,
세상을 이기신 인자께서,
우리도 그 승리에 동참하도록,
재림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요 16:33)
그리고 제자요 집 사람들로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받는 고난과 박해는,
스승이자 집 주인이신 주님께서,
감당하신 십자가에 비하면,
결코 비교불가하다고 천명하십니다.
제자가 스승보다 높을 수 없는 것처럼,
종이 상전만큼 높을 수 없는 것처럼,
보냄을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주님보다 더 심한 조롱과 박해는,
없을 것이라는 현실을 확언하십니다.
죄송하고 송구하지만 분명한 위로의 말씀입니다.
명심할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7-18)
집 주인이신 주님을 바알세불이라 쏘아붙였거늘!
제자인 우리가 세상에서 조롱을 당하는게 대수겠습니까?
끝까지 참고 견디는 것이 우리들의 몫입니다.
주님 가까이 계시고 머지 않아 오십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5년 4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