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한 자를 찾아

2025. 3. 31. 11:02말씀 묵상

많은 사람을 불러 제자를 삼으시고,
그 중 열둘을 세워 권능을 주시며, 
사도로 보내신 주님께서 말씀합니다.

전도자로 살아가는 동안,
일꾼이 자기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이렇게 당부합니다.

"어떤 성이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가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마 10:11)

주님께서 주신 권능을 받았으니,
받은 권능을 아무데서나 행사하라는 겁니까?

그래서 주님의 권능을 무턱대고 대행하라는 겁니까? 

복음에는 능력이 있으니 막무가내로 선포하라십니까? 

아닙니다.

이미 말씀하신대로,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십니다.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 가더라도,
아무 성이나 아무 마을에 가라십니까?

아닙니다.

합당한 성과 합당한 마을로 가되,
거기서도 합당한 사람을 찾으라는 겁니다.

어떤 성을 들어가든지,
어떤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서 합당한 자를 찾아내라는 말씀은?

합당한 성을 찾고,
합당한 마을인가를 분별하는 것을,
전제하는 말씀으로 보아야 합니다.

합당한 자.
마땅한 사람.(새번역)

적합한 사람을 찾아내라는 말씀입니다.

충분히 좋은 사람을 찾으라.
가치가 있는 사람을 찾으라.

친절하게 맞아들이려는 사람을 찾으라.

복음을 받아들이려는 사람을 찾아서, 
그 집에 머물라는 것이 주님의 각별한 당부입니다.

마치 사도 바울이 빌립보에서 루디아를 찾은 것처럼!

주님께서 구원하시려는 사람을 찾는 분별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교회사에서 위기의 시대가 아닐 때가 별로 없었습니다만.

오늘 한국 교회가 위기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교회의 깃발만 꼽으면 사람들이 모여들던 부흥의 시기가 지났습니다.

코로나 이후 시대를 맞으면서, 
전에는 조심스럽거나 터부시 되었던,
교회의 통폐합이 공공연하게 언급됩니다.

합리적인 세상의 눈으로(?) 보면?
진즉 선제적으로 감당했어야 할 일처럼 보입니다.

그러면 믿음의 눈으로 보면?
주님께서도 합당한 자를 찾으라 말씀합니다.

머물만한 사람의 집에 머물라고 하잖습니까?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되,
무턱대고 망대를 세우는 것은,
결코 지혜로운 믿음이 아니라 하십니다.(눅 14:28-30) 

준공할 비용을 먼저 계산하는 것이, 
지혜요 믿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전쟁할 때도 이길 능력을 가졌는지 따져보고,
이길 수 없을 때는 화친을 청하는 것이 ,
현명한 처사라는 것입니다.(눅 14:31-32)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인격적으로나 영적으로 준비가 필요합니다.(전 10:10)

주님의 눈으로 보고,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주님께서 요구하신 분별력으로, 
철저하게 무장하는 것이, 
믿음이요 지혜요 열매를 맺는 지름길입니다.(마 6:22, 마 10:16-17, 빌 2:5, 마 16:2-3, , 요 15:8)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5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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