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30. 10:10ㆍ말씀 묵상
주님께서는 기도하시면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그것도 그냥 아버지가 아니고 "우리 아버지여"라고 부르라는 것입니다.
주기도문의 으뜸 줄기는?
먼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기도하라.
다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라.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기도하라.
하늘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구별되듯,
이땅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구별되도록,
기도를 드리는 우리가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리라!
하늘에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것처럼,
이땅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기도를 드리는 사람의 심령과 삶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순종하는 삶이 요구됩니다.
그때 비로소,
그 사람과 그 사람이 속한 공동체에,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고 확장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의 심령과 삶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주변과,
그 사람이 몸을 담고 사는 공동체에,
하나님의 뜻이 성취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우리의"라는 말이 없지만 의미상 이미 포함된 말입니다.
일용할 양식은 필요한 양식입니다.
매일 필요한 양식이기도 합니다.
미래의 영적인 양식이라 해석하는 분도 있습니다.
영적인 필요는 물론 육적인 필요를 포함하는 말입니다.
일용할 양식.
매일의 양식.
꼭 필요한 것들.
영원한 하늘의 양식.
하늘의 말씀과 대속의 주님.
규정된 몫의 양식.
필요한 양식.
할당된 몫의 양식.
규칙적인 제 몫의 양식.
주시마고 약속하신 영과 육의 양식.
여러 해석자들의 해석을,
어쭙잖은 교리와 실력으로,
제낄려고 용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오늘 우리에게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의 일용할 양식에 방점을 찍으면?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나만의 양식이 아니라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소서!
헐벗고 굶주린 형제가 내 옆에 있는데,
나만의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은 좀?
개인적으로,
은혜를 받고 감동을 받은 대로,
헐벗은 이웃을 돌보는 것이 살아있는 믿음입니다.(약 2장)
정결하고 흠이 없는 경건입니다.(약 1:27)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가 공동체의 기도라는 것을 생각할 때.
주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이 간직할 마음의 태도는?
적어도 내가 사는 공동체 내에서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일용할 양식에 대해서,
공동체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개인이 헐벗은 이웃을 분담하여 빠짐없이 보살필 수 있다면 최상일 터.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내 코도 석자인데다가,
워낙 담을 쌓고 사는 세상인지라.
그러므로 경제학자들이나,
사회복지의 전문가들의 견해를 존중하며,
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기본 소득!
기독교인 중에서는,
기본 소득이라는 용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 3:10)라는 말씀에 집착한 까닭입니다.
공산주의 냄새가 나는 용어로 여기는 까닭입니다.
물론 모든 말씀이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만.
한가지 말씀에 매몰되어 형제가 헐벗고 굶주리는데,
눈을 감는 것은 주님께서 안타깝게 여길 일입니다.
기독교를 아편시하는 공산주의는 배격해야 할 것입니다만,
성경이 말하는 가난한 자를 돌아보라는 명령은 품어야 마땅합니다.(신 15장)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그러므로 개인이 돌보지 못하는 이웃을,
공동체의 복지와 사회보장의 일환으로 내세우는 주장이나 견해에,
교리적인 잣대나 편향적인 집착으로 너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말 것입니다.
기본 소득.
기초 연금.
전 국민 복지.
등등...
불필요한 세금이 낭비되거나,
나랏 돈이 눈먼 돈이라고,
먼저 먹는 놈이 임자라는,
낯 뜨겁고 부끄러운 말이 사라지도록,
줄줄 세는 나랏 돈을 지키고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제도나 의식으로 보완되도록 힘쓰는 것이야말로,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감당할 몫일 것입니다.
배 보다 배꼽이 더 커서야?
밥 보다 고추장이 많아서야?
혜택을 받는 돈 보다 관리하는 비용이 많아서야?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
"오늘 우리에게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매 주일마다 주기도문을 드리는 사람들이,
곰곰 되씹고 묵상하며 제대로 된 실천력을 발휘한다면?
비로소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일용할 양식으로 감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2024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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