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과 행동거지

2024. 6. 12. 11:18말씀 묵상

산상보훈의 팔복에 이어 말씀하신,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는 말씀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인해 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선언.

한편으로는 두렵고 떨리는 일이거니와,
뒤집어 생각하면 든든한 자긍심과 함께,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님의 제자라는,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갖게 해줍니다.

그래, 내가 세상의 소금이야!
이래 봬도 나는 세상의 빛이야!

사람 속에 간직한 정체성.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확인하고 살게하는 아이덴티티.

사람이 옷을 입기도 하거니와,
때로는 옷이 사람을 만듭니다.

나는 가끔 클러지 셔츠를(성직자 용 셔츠) 입고 외출합니다.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거나,
혹은 가까운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갈 때.

그냥 넥타이를 매고 갈 때와는 다릅니다. 
뭔가 다른 느낌과 생각 그리고 행동거지를 하게 합니다.

클러지셔츠를 입고 걸어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험한 말을 할 수는 없잖아요.

클러지셔츠를 입고 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욕 먹을 짓(?)을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소금과 빛이라고 선언하신 말씀은,
은근히 부담도 되거니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어진 주님의 결론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우리의 삶과 행동거지.

결코 감출 수 없습니다.

요즘 구글 신(?)과 CCTV는 우리가 어디를 드나드는지 다 기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 신과 CCTV는 우리의 믿음과 경건을 강화해주는 좋은 도구라 할 것입니다.

사람이 만든 작은 칩과 렌즈만으로도,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보고 있거늘!

하물며 불꽃 같은 눈동자로 감찰하신다는 코람데오랴?

코람데오.
신전의식.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감찰하고 보고 계신다는 믿음.(시 139편)

한 편으로는 두렵고 떨리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얼마나 든든한 일입니까?

우리에게 생명의 빛을 비춰주신 것은?

우리에게 진리의 빛을 비춰주신 까닭은?

우리에게 구원의 빛을 밝혀주신 목적은?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빛을 다른 사람들에게 비취게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은혜로 받은 생명과 진리와 구원과 축복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고 전하고 비취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부득불 할 일입니다.(고전 9:16)
감당하지 아니하면 화가 미친다고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

그러니 소금의 맛을 내는 일은?
등경 위에 놓여서 빛을 비추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우리의 삶과 행동거지가 똑바로 이루어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우리가 받은 은혜와 믿음은 삶과 행동거지로 드러나야 합니다.(약 2장)

그래야 우리를 보는 세상 사람들의 입에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나옵니다.

만약에 그 반대라면?
믿는다고 말하는 우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을 당합니다.(롬 2:24)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된 피조물입니다.(사 43:21, 사 43:7)

그러므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합니다.(고전 10:31, 롬 14:8)

말과 혀를 넘어,
행함과 진실함의 믿음으로!(요일 3:16-20)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4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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