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데려오기를

2023. 12. 7. 11:28말씀 묵상

요셉을 만난 천사의 제 1 성은,
"다윗의 자손 요셉아!"였습니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여러가지 의미로 우리의 삶에서 꽃으로 피어나기를!

천사의 제 2 성은?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입니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즐겁고 설레이는 일입니다.
그런데 요셉이 처한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여간 머리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거도 아니하고 동침한 일도 없는데 잉태?

머리가 복잡하고 선택이 막막합니다.
이러자니 이게 걸리고 저러자니 저게 걸립니다.

바로 이 진퇴양난의 타이밍에 천사가 현몽합니다.
이렇게 천사를 보내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찬양합니다.(사 26:3-4)

꿈에 날개를 달고 찾아오든,
현실 세계에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든,
하나님께서 보낸 천사로 아멘하는 믿음과 분별이 중요합니다.

조용히 끊는 것은 지혜요 배려입니다.
소리 소문 없이 정리하는 것 또한 덮어주는 사랑입니다.

이렇게 생각이 깊고, 
배려심이 넉넉한 요셉이었기에, 
하나님께서 선한 그릇으로 택하셨으리라.(딤후 2:21)

이쯤해서 "나"라는 사람의 그릇 크기와,
우리들 영성이 얼마나 거룩하고 깨끗한 지를, 
스스로 분별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으로?
말씀이라는 잣대에!(히 4:12-13)

나는 밴댕이처럼 속 좁은 사람인가?
아니면 여러가지 걸리는 것들을 품어줄 만큼 도량이 큰 사람인가?

재주는 많은데 속이 좁아서 일을 망치는 사람을 많이 봅니다.
재주는 별론데 도량이 크고 인내로 견뎌서 큰 일을 하는 사람들도 봅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의 면면을 돌아보면, 
통계는 아니지만 뇌피셜로 보더라도,
재주 많고 속 좁은 사람보다는,
재주는 별론데 도량이 커서 일이 잘 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재주도 많고 도량도 크다면야 금상첨화.

언제나 선택은 자신의 몫입니다.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무서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
망설이지 말라.

선을 행하기에 담대하라.
의를 행하기에 담대하라.
하나님의 의로운 도구로 사용되기를 적극적으로 앞장서라.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

순종과 헌신에 회색지대는 없습니다.
순종하거나 불순종하거나 양자택일만 있습니다.

행동하지 않은 순종은 불순종입니다.
행동이 없는 충성은 충성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약 2:18)

은혜를 받는 일에도 담대하려니와,
은혜를 베푸는 일에도 담대할 것입니다.

손을 펴는 일에도 넉넉하려니와,
마음을 열고 품어주는 것 또한 믿음의 사람이 감당할 몫입니다.(신 15장)

동정녀 마리아를 데려오는 일은 요셉이 받은 소명입니다.
예수님을 호적에 입양하는 일은 요셉만이 감당할 사명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뜻에 따라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려니와,
이 일도 하고 저 일도 하면서,
아무쪼록 선을 행해야 할 것입니다.(약 2:13-16, 롬 14:8, 고전 10:31)

요셉이 천사의 말씀에 순종하여 마리아를 데려온 것처럼,
오늘 우리 또한 지극히 작은 사람을 배려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마 25장)

성탄절은 바로 그럴 기회입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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