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2023. 2. 2. 15:46말씀 묵상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최고의 옵션은?
사람마다 여러가지 답을 제시하고 신학적 입장에 따라서 다양한 분석을 내놓을 수 있겠습니다만.
부정할 수 없는 옵션 중 하나가 "신전의식"이리라.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지금 하나님 앞에 있다는 사실을 믿고 인식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선택한다면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가?
바로 그런 상황 즉 하나님 앞에서 내가 선택하고 말하고 행동할 것처럼, 내가 지금 말을 하고 행동하고 선택한다면 하나님을 시원케 할 뿐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칭찬과 존경을 받으리라.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고전 4:4)

종교개혁지를 돌아보다가 루터가 황제의 소환을 받았던 보름스 의회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생사가 달린 황제 앞에서 루터의 개혁적 글과 소신을 취소하라는 압박을 받습니다.
바로 그 생사여탈이 달린 곳 동판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도우소서" 루터의 단말마 외침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바로 그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도우소서" 라는 동판에 발을 딛고 잠시 루터의 복잡한 마음과 판단을 상상하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여러 해석과 생각이 가능하지만 바로 그 순간에도 루터를 붙잡은 것은 "코람데오" 즉 신전의식이었으리라.

"코람데오"라는 믿음이 없이 어떻게 목숨을 담보한 주장을 계속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보시고 아시고 도우시고 심판하시거늘!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다던 다윗조차도 잠시 "신전의식"을 까먹으니, 범죄하고 곁 길로 빠지고 악을 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삼하 12:9)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선민, 택자, 예수님의 제자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잘 살아야 할 까닭이 무엇입니까?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롬 2:24)

여기서 잠시 창세기의 요셉을 돌아봅시다.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 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창 39:9)

하나님은 행위를 달아 보십니다.
심장을 감찰하시고 마음을 저울질 하십니다.
중심의 진실을 원하시고 정직한 마음과 정한 마음을 구하십니다.
 
구원의 빛을 사람 앞에 비취며 살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마 5:13-16)
생명의 향기를 발하라고 구원하셨습니다.(고후 2:15-16) 
오늘도 "코람데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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