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7. 09:40ㆍ말씀 묵상
나실인 삼손의 비극은 "내려가서 보고"에서 시작됩니다.(삿 14:1)
최강 사사 삼손의 탈선을 기록한 사사기 14장을 자세히 읽어보면 "내려가서"라는 문구가 반복해서 기록됐습니다.
물론 삼손이 살던 소라 땅에서 블레셋이 사는 딤나나 아스글론으로 가는 길은 고지대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지형구조여서 그렇게 기록한 것이지만, "내려가서"라는 단어를 반복 사용한 성서 기자의 의도는 지형적으로 "내려가는" 것과 영적으로 후퇴하는 것을 겹쳐서 보여줍니다.
등산을 해보면 올라갈 때 힘이 더 많이 들고 내려오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쉬운 하산 길에 대부분 부상을 당합니다.
쉬운 길에 실수하기 십상입니다.
나실인 삼손의 비극이 "내려가서"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겸손해야 하리라.
신약성경에서 구약성경을 가장 빈도가 높게 인용한 책은 히브리서 입니다.
유대인의 사고방식을 쭉 꿰고 기록할 뿐만아니라 유대인의 의식구조와 습관까지도 뚫어보는 혜안이 가득합니다.
바로 그 히브리서 절정에 기록된 말씀을 깊게 묵상하면 할수록 진국이 넘칩니다.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히 10:38-39 개역)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은 올라가고 전진하는 믿음입니다.
내려가고 퇴보하는 것은 멸망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나실인 삼손.
최강 사사 삼손.
성경에 기록된 인물 중 가장 힘이 센 삼손이 맷돌이나 돌리는 황소 신세로 전락한 것은 "내려가서 보고"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딤나로 "내려가서" 블레셋 여자를 보고,
부모와 함께 "내려가서" 사자 새끼를 찢어 죽이고(삿 14:6),
다시 "내려가서" 사자의 시체 속에서 꿀을 취하여 먹고(삿 14:8-9),
삼손의 아비가 "내려가매" 잔치를 배설하고(삿 14:10),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을 삼십명을 쳐 죽이고 노략하고.(삿 14:19)
"내려가면"
볼 것이 많습니다.
걸리적거리는 것들 투성입니다.
넘어지게 하는 것들이 여기저기.
시험거리가 즐비합니다.
마침내 실족합니다.
부끄러운 신세를 면하지 못합니다.
"내려가서 보고"
나실인의 신분을 망각하고 내려가서 실족한 삼손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기록한 사사기 14장은 다른 모든 성경의 기록처럼 저희 모두에게 거울과 경계입니다.(고전 10:6,11)
오늘도 영적인 거울 성경말씀을 자세히 읽고 묵상하면서 생명과 은혜의 보좌로 전진.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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