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31. 10:02ㆍ말씀 묵상
딤전 2-6장은 교회를 섬기고 다스리는 목회전반에 관한 교훈이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목회에 관한 교훈인즉슨 결국 우리의 신앙을 생활화하는 훈련입니다.
한절한절 살펴도 은혜로운 말씀이거니와 너무 늘어지지 않도록 묵상을 함께 나누는 분들 개인적인 몫으로 넘기고,
오늘은 딤전 2-6장에 가장 빈도가 높게 기록된 경건에 대해 생각합니다.
경건?
경건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국립현충원이나 추모관, 사찰,혹은 성당이나 특별한 기념관에 가면,
몸이나 행동거지 혹은 복장에 주의를 요하는 글귀를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경거망동 말고 경건한 분위기를 지켜주시라는 부탁입니다.
제주도 올레길 코스 중 하나인 사려니숲길 안내에 보면 "사려니"라는 말이 영적인 곳, 혹은 신령한 곳이어서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웅장한 대자연의 장관을 목도하는 순간,
너나 할 것 없이 압도적인 장관에 입을 다물고 눈물을 흘리거나 침묵을 지키며 그 장면을 인생순간으로 간직하게 됩니다.
저는 경건을 하나님을 의식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하나님을 의식하면
낙심할 것도 없고,
두려워 할 것도 없으며,
교만할 것도 없고,
초라할 것도 없습니다.
왜요?
모든 것이 은혜이고,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믿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도록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경건과 관계된 단어를 저 나름으로 종합 정리해보니,
첫째가 경건의 모양이고,
두번째가 경건의 연습이며,
세번째는 경건의 능력이고,
네번째가 경건의 비밀 즉 신비입니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
모양 따라가기도 벅찬 상태입니까?
모양을 넘어서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하는 단계입니까?
모양과 연단 즉 훈련의 성과를 맛보고 알고 누리는 상태입니까?
마침내,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딤전 :16)하며 감탄하고 계속 그 축복 속에 거하는 상태입니까?
연주나 운동 그리고 모든 분야에서 특별한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의 경험을 종합하면 도저히 넘어서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한계가 있는데 어떤 특별한 순간에 바로 그 경지에 도달하게 되고,
한번 경지에 도달하면 몸이나 마음 그리고 신체의 근육이나 신경세포까지도 그것을 기억하고 반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그 순간의 감각이나 경지를 잊을만큼 게을러지면,
혹은 몸이나 정신상태가 따라가지 못하면,
정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뒤떨어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내가 알고 남이 알고 모두가 알게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나실인 삼손이 경건에서 멀어지니 머리가 짤리고 눈알이 빠지고 맷돌질이나 하는 신세로 전락한 것처럼,
경건을 잃어버린 그리스도인은 길에 버려진 맛을 잃은 소금신세를 면치 못합니다.(마 5:13)
행 19:11-16절에 보면
바울이 믿음과 경건으로 귀신을 내쫓고 병을 고치자 유대인 마술사들과 제사장 스게와의 아들들이 예수 이름을 빙자하여 시험하다가 악귀로부터 부끄러움을 당하고 쫓겨납니다.
"예수도 내가 알고 바울도 내가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행 19:15)
매 순간마다 하나님을 의식하고 사는 경건을 생활화합시다.
경건의 모양을 넘고,
경건을 연습하고 연단하며,
마침내 일만시간의 법칙마냥 능력을 맛보고 누릴 뿐아니라,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를 외치고 유지하며 하나님의 깊은 섭리 속에서 자유와 평강을 계속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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