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를 통하여

2024. 2. 5. 10:59말씀 묵상

1월 말부터 군포, 광주, 태백, 동해, 서울 그리고 완주까지 두루 다녔습니다.

동역자들이 섬기는 교회에서 지도자 수련회, 
제직 헌신예배, 
그리고 성지순례 중인 목사님을 대신하여 주일예배를 인도했습니다.

동역자 부부가 만나서 교제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멀리 간 김에 동해 바다도 둘러보며 여행하고, 
자녀들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났습니다. 

바쁘면서도 즐겁고 행복하고 보람찬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불러주신 분들과 만났던 모든 분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묵상 나눔이 들쑥날쑥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동해의 바닷가를 거닐다가,
섬겼던 교회의 권사님 가족을 만났습니다.

얼마나 반갑든지요!
어디서 만나든지 반갑게 만날 수 있도록,
잘 살아야 할 것입니다.

멀리서 얼굴만 봐도 반갑거늘,
하물며 서로 밥을 사겠다고 앞다투는 즐거움이랴!
 
구약 성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의 예언 이후,
신약 성경에 혜성 같이 등장한 선구자 세례 요한이 외치기까지,
학자들은 400년이라는 기나긴 침묵의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마태복음을 기록한 마태는, 
자연스럽게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을 세례요한과 연결합니다.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마 3:3)

선지자 이사야는 여러 부분으로 활동하고 예언했습니다.

주님께서 오시기 전, 
700-800년 전에 활동하면서, 
메시야와 구원에 대한 예언을 가장 많이 언급한 선지자입니다.

그 중에서 바벨론 포로 생활을 청산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귀환할 것을 예언한 말씀이,
이사야 40장부터 나옵니다.

마태는 사 40:3절 말씀을 자연스럽게 세례요한과 연결합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남 왕국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포로로 끌려갔던 유대인들이,
포로생활을 청산하게 됩니다.

비록 이방 나라의 왕이지만, 
바벨론을 멸망시킨 바사 왕 고레스가, 
유대인 포로를 돌려보낼 때의 과정을 예언한 말씀이,
성취되는 것을 마태는 세례 요한에게 적용합니다.

결과적으로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은,
선민 이스라엘이 죗값으로 포로생활을 하다가,
포로생활을 청산하고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귀환하는 것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으로 인류가 대속될 것을 예표하며 예언한 셈입니다.

그래서 마태는 이사야가 예언한,
외치는 자의 소리,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한 사람, 
즉 주의 길을 예비한 사람으로,
주님 오실 길을 곧게 한 사람으로,
세례 요한을 묘사합니다.

선구자 세례 요한의 결정타는?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

그는 예수님을 지칭합니다.
예수님이 흥하는 것이 믿음이요 충성이며 헌신입니다.

혜성 같이 등장한 세례 요한은,
얼마든지 호가호위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셰례 요한이 광야에서 소리치매,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례 요한은 제자들과 그를 따르는 무리들을 예수님께로 보냅니다.

자기는 선구자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 분은 흥하고, 
선구자요 외치는 자의 소리인 나 세례 요한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드러내려고 아등바등하는지요?

자기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확인하고,
겸손하게 흘러간 세례 요한에 대한 주님의 찬사를 봅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마 11:11)

말씀을 긍정적으로 응답하며,
나는 없어지고 예수가 드러나는 삶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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