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9. 11:06ㆍ말씀 묵상
가끔 세상 돌아가는 것들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습니다.
"귀신은 뭐하나? 저런 놈 안 잡아 가고! 호랑이는 뭐하나? 저런 놈 안 물어 가고!"
믿음으로 산다 하면서도 시험에 들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하박국은 믿음의 갈등에 대한 해결책입니다.
지도자가 지도자 노릇 잘 못하고, 백성들은 어리석게 끌려가며 함께 멸망길로 가거늘,
주님!
왜? 저런 놈들 가만히 두시는 겁니까?
믿음 없이 타락하고 불순종하며 우상숭배를 일삼는 선민을 갈대아 즉 바벨론을 징계의 도구로 삼아 유다를 망하게 하시다니요?
아무리 선민이 곁 길로 빠진다 해도 그리 흉악한 바벨론을 들어 수치를 당하게 하시겠다니요?
하박국이나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나 자기 생각이나 판단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섭리나 역사통치가 얼마나 많은지요?
지나고 나서야
"아! 그러셨군요."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초소와 망대에 자리 잡고 앉으니 하나님께서 응답하십니다.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합 2:2)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기록하고 새겨서 언제라도 읽고 듣고 새겨서 떠오르고 생각나고 들려지게 해야 합니다.(신 6:4-9, 쉐마)
읽고 듣고 생각하다가 샛별이 떠오르듯 감동을 받으면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벧후 1:19, 요 5:25)
하박국이 받은 응답은 2장 3-4절에 짧지만 단호하고 분명하게 나옵니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때가 차야 말씀은 성취됩니다.
그 때는 우리가 정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정하십니다.
예수님의 초림구원도, 재림심판도 때가 차매 이루어졌고 때가 찰 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메시아 예언시로 유명한 시편 110편을 보면 시인이 성령의 감동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승천 그리고 마침내 재림심판도 때가 차기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하박국의 질문과 하나님의 응답으로 이루어진 묵시의 말씀은 마침내 기도와 찬양으로 마무리됩니다.(3장)
하나님의 응답에
"창자가 뒤틀리고, 입술이 떨리고, 뼛속이 썪는 듯하고 다리가 떨려 무릎이 부딧치는 듯한" 비참한 지경에 이른듯 한 재앙으로 하박국은 느꼈습니다.(합 3:16)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박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성도들이 애송하는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합 3:17-18)
그렇습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삽니다.
내 생각,
내가 원하는 방법,
내가 바라는 때가 아니어도,
주님의 생각,
주님의 방법,
주님께서 정하신 때를 아멘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믿음이고 참된 신앙인입니다.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발과 발목에 힘주셔서 높은 곳에 마음껏 다니게 하실 줄 믿습니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목사
2021년 2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