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우리를 구했거늘

2023. 6. 23. 09:39말씀 묵상

인심은 아침저녁으로 변합니다.
하물며 세월이 흘러도 한참 흘렀거늘!

구태여 계산하자면,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고 외칠 때부터,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킨 시점까지 햇수를 계산하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만.

그러나 굳이 계산하는 것 또한 부질없는 일입니다.
요점은 "인심은 조석변"이라는 사실을 말하려는 것이기에.

압살롬이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자,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압살롬에게 구름떼처럼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압살롬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나 섭리가 아닌 것이 이루어질 턱이 없습니다.(시 127:1-2, 잠 16장)

큰 일을 이루거나, 
높은 자리를 차지하거나,
사람들의 박수를 많이 받는 일에만 매달리지 말 것입니다.

마치 큰 일을 못하거나, 
높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거나, 
사람들의 박수를 많이 받는 일을 이루지 못하면, 
하나님께 영광돌리지 못한 인생이라도 자책하지도 말 것입니다.

믿음과 충성은 큰 일이나 높은 자리에서만 감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범사에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최선을 다할 때, 
선한 청지기로 칭찬을 받으리라.(벧전 4:10-11, 마 25:20-23)

주님께서는,
다섯 달란트 남긴 종이나, 
두 달란트 남긴 종에게나,
똑같이 칭찬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

아마 한 달란트 받은 종이, 
한 달란트를 남겼더라도 똑같이 칭찬하시고 축복하셨으리라.

아니, 
어쩌면 적은 능력과 축복으로 충성했다고, 
더 놀라운 칭찬과 축복을 하셨으리라.(계 3:8-13)

압살롬이 전사하고, 
전세가 다윗 쪽으로 기운 다음에, 
이스라엘이 지파 별로 의논이 분분했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지파 백성들이 변론하여 이르되 
왕이 우리를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여 내셨고
또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나 
이제 압살롬을 피하여 그 땅에서 나가셨고 
우리가 기름을 부어 우리를 다스리게 한 압살롬은 싸움에서 죽었거늘
이제 너희가 어찌하여 왕을 도로 모셔 올 일에 잠잠하고 있느냐 하니라"(삼하 19:9-10)

아무리 기세등등하고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더라도,
하나님께서 세우지 아니하시면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마 7:23-27)

동시에 우리가 반드시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수고와 희생을 쉽게 잊는다는 사실입니다.

다윗이 목숨 걸고 원수들과 대적들을 물리쳤던 일.
사울에게 쫓겨 풍찬노숙을 하면서도 민족공동체 이스라엘을 결코 등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것이 인심이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살면?

크게 시험에 들 것도 없습니다.
섭섭증에 목매달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도 은혜를 쉽게 잊고 살 것인가?
그러지는 말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성경이 말씀하기 때문입니다.(고후 6:1-3)
너희는 그리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고전 10:1-11)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사람들에게 받은 은혜도 기억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빚진 심정으로 나누는 것입니다.(롬 1:14-15)

물론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는 경고도 명심할 일입니다.(사 2:22)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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