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소식? 기쁜 소식?

2023. 6. 13. 10:22말씀 묵상

세월 참 빠릅니다.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노년일수록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까닭입니다.

과학이 발전하고 교통수단이 더욱 빨라지니 그야말로 지구촌이 되었습니다.

다니엘에게 묵시의 말씀을 봉인하라 말씀하신 후, 
주신 말씀이 현실화 된 느낌입니다.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단 12:4)

그런데 과연 빠른 것은 좋은 것인가?
빠른 것이 능사인가?

압살롬 반란군이 패퇴하고, 
반란군의 괴수인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빨리 전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아히마아스를 보며 생각에 잠겨봅니다.

아히마아스는 승전과 압살롬의 사망 소식을 다윗에게 빨리 전하고파 마음이 달았습니다.
그러나 요압은 제사장 사독에 대한 배려로 아히마아스를 만류합니다.

"요압이 이르되 내 아들아 너는 왜 달려가려 하느냐
이 소식으로 말미암아서는 너는 상을 받지 못하리라 하되
그가 한사코 달려가겠노라 하는지라 
요압이 이르되 그리하라 하니 아히마아스가 들길로 달음질하여 
구스 사람보다 앞질러가니라"(삼하 18:22-23)

빠른 소식을 원하십니까?
기쁜 소식을 원하십니까?

기왕이면 기쁘고도 빠른 소식이면 좋겠지만,
세상사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더디더라도 기쁜 소식을 듣기를 원합니다.

아히마아스가 전할 소식은 내용이 꽈배기처럼 얽혀 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기쁜 소식과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이.

사실 이 세상에 울려퍼지는 소식들은 꽈배기처럼 얽혀 있을 때가 많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은 다윗 진영에 속한 사람들 모두에게 기쁜 소식입니다만.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은 다윗에게는 안타깝고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꽈배기처럼 얽힌 소식은 전달자나 수신자 모두 지혜롭게 주고 받아야 할 것입니다.

복음은 세상에서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좋은 소식일수록 전하는데 지혜가 필요합니다.

초림 예수는 구원자로 오셨습니다만.
재림 예수는 심판자로 오실 것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저와 여러분은 구원의 기쁜 소식 예수를 빨리 전하라고 부름 받은 제자라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아히마아스가 전하려는 소식이 꽈배기 된 것처럼,
우리의 삶도 예수 구원이라는 복음과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는 비참한 존재가 하나로 얽혀 있습니다.(롬 7:21-25)

기왕이면 예수 구원의 복음이 빨리 전해질 뿐아니라,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구원을 증거되는 인생이 되십시다.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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