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바위 말하기를

2022. 10. 11. 08:37말씀 묵상

삼하 3:1절 말씀은 한번만 묵상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깊고 심오한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 그리고 축복에 대한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낼려 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시인에 대한 인물 평을 잠시 내려놓으면, 이렇게 짧은 시에 얼마나 많은 철학과 경륜 그리고 인간관계를 담았는가?

한가하고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시간에, 목포 갓 바위 공원을 둘러 본 적이 있습니다. 
갓 바위 앞에서 갓 바위를 한참 바라보고, 묵상하며, 세월의 무게와 위대함에 고개를 숙이고, 돌아와서 다시 갓 바위 앞에 섰을 때.

갓 바위 말하기를 
바위도 세월의 무게 감당 못하거늘
위세 좋은 호시절에 사명 잘 감당하라구!
천국 문에서 껄껄 유구무언 마시고, 끝.

재미있는 이야기 한 토막.

손자와 할아버지가 신앙의 대물림에 대화를 합니다.
"할아버지도 하나님이 지으셨어요? 그럼!  아빠도 하나님이 지으시고요? 그렇지! 그럼 나도 하나님이 지으셨어요? 그렇다니까!"

할아버지와 대화를 마친 손자가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왜? 못 믿어? 하고 손자에게 묻습니다.
손자는 "아뇨!" 하면서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 말을 안하니, 할아버지가 다시 묻습니다. 그럼 왜 웃기만 하고 말을 안하는 거야?
그때 손자가 하는 말. 
"하나님 솜씨가 점점 좋아진 것 같아서요!"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이 점점 잘 되기를 바라십니다.
처음 보다 나중이 좋아지기를 기대하십니다.(요 2:10)
미약에서 창대로 점프하게 되기를 기다리십니다.(욥 8:5-7)
처음 보다 낫게 대접할 것을 약속하십니다.(겔 36:11)
권세와 능력을 가진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들이 은혜 속에서 강하고 잘 되기를 원하십니다.(대상 29:12, 딤후 2:1)
바로 당신도 나도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번 삼하 3:1절 말씀을 아멘하시고, 암송하며, 묵상하심으로, 오늘도 넓고 깊은 은혜의 바다로 나아갑시다.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
샬롬!

구멍 난 바가지 전중식 목사